"인프라가 곧 돈" 메타 1GW 데이터센터 짓고 AI 수익화 시동

조한송 기자
2026.07.10 15:03

캐나다에 데이터센터 추가 설립... 첫 AI 유료화 모델도 선보여

[멘로파크=AP/뉴시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17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에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커넥트'에서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 안경을 착용한 채 연설하고 있다. 2025.09.18. /사진=민경찬

메타가 경쟁사보다 뛰어난 인공지능(AI)을 개발하기 위해 캐나다에 약 100억달러(약 15조원) 규모의 신규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선다. 이와 더불어 메타는 본격적으로 AI 수익화 모델 개발에 나섰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메타는 캐나다 최초의 데이터 센터 건설에 약 100억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캐나다 앨버타주 스터전 카운티에 들어설 이 데이터센터는 1기가와트(GW)의 규모로 구축된다. 해당 시설은 메타의 33번째 데이터센터이자 미국 외 지역 기준 가장 큰 규모로 관측된다.

메타는 오픈AI, 알파벳 등 경쟁사들과 경쟁하며 인간보다 더 뛰어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AI를 구축하고자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더 많은 컴퓨팅 용량을 확보하기 위해 데이터센터 시설을 구축하는 것도 이의 일환이다. 메타는 특히 데이터센터와 고가의 AI 칩을 포함한 초지능 개발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에 수천억달러를 투자했다.

메타는 이렇게 실시한 대규모 AI 투자를 실제 수익으로 전환하는 작업도 함께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가장 큰 AI 수익화 움직임이란 평가다.

2일(현지시간) F8 개발자 회의에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페이스북의 10년 로드맵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이날 페이스북은 행사 참관인 전원에게 삼성전자 기어VR와 갤럭시S7을 증정했다.

메타는 이날 최신 AI 모델인 뮤즈스파크1.1의 버전을 공개,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처음 유료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API는 외부 개발자가 메타의 AI 모델을 자신의 서비스나 프로그램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메타가 처음으로 기업에 모델 접근료를 부과, 첫 유료화 모델을 출시한 것이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시장에서 가장 저렴한 옵션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출시 전 인터뷰에서 말했다.

메타는 AI 모델 판매에 그치지 않고 AI 인프라 자체를 판매하는 사업도 검토 중이다. 메타는 자체 데이터센터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활용해 AI 모델을 서비스하는 클라우드 사업을 준비 중이다. GPU와 데이터센터 같은 순수 컴퓨팅 자원을 임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저커버그 CEO는 블룸버그에 "AI 모델과 컴퓨팅 인프라는 앞으로 중요한 사업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내부에서 사용하는 것보다 외부에 임대하는 것이 더 합리적인 경우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전략은 수천억달러를 투입해 구축한 AI 인프라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전환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생성형 AI 경쟁이 '더 좋은 모델'에서 '누가 돈을 버느냐'의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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