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14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재개하며 고강도 압박에 나섰다. 나흘째 대이란 공습도 이어갔다.
중동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날 X(옛 트위터)를 통해 "오늘 오후 4시(한국시간 15일 오전 5시)부터 이란 항구와 해안 지역을 오가는 선박에 대한 해상 봉쇄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중동 지역에는 20척 넘는 미 해군 함정과 수백대의 군용기가 배치돼 작전 중"이라며 "미군은 경계를 유지하면서도 강력한 군사 대응 능력을 갖춘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는 공습 재개 발표 한 시간 뒤 나왔다. 앞서 중부사령부는 "오후 3시부터 이란을 겨냥한 공습을 시작했다"며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민간 상선을 공격하는 데 사용되는 이란의 군사 역량을 약화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미군은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주장하는 이란을 향해 11일부터 나흘째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이란도 맞보복에 나섰다. 이란 이슬람 혁명수비대(IRGC)는 이날도 바레인과 쿠웨이트에 있는 미군 기지를 겨냥해 미사일 및 드론 공격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또 미국의 공격이 계속되는 한 중동 지역의 원유 및 가스 수출을 전면 통제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란의 항구와 해상 교역로가 다시 막히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감은 최고조에 이르렀다.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중요 길목이 다시 불안정해지면서 국제유가와 물류 시장에도 파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제유가도 2% 넘는 오름세를 이어갔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한국시간 15일 오전 5시30분 기준 브렌트유 9월물 선물은 배럴당 85달러를 넘어섰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 8월물 선물 역시 약 한달 만에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