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딥시크' 투자 유치 중단..."은둔형 창업자, 발언 유출 영향"

정혜인 기자
2026.07.27 09:29
량원펑 중국 딥시크 창업자/사진=중국 바이두

중국 AI(인공지능) 스타트업 딥시크의 2차 자금 조달이 잠정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량원펑 딥시크 창업자의 비공개 투자자 간담회 발언의 외부 유출이 중단 배경으로 언급된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딥시크가 2차 자금 조달에 참여할 잠재적 투자자들에게 당분간 투자 계약서에 서명하지 않겠다는 뜻을 구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딥시크가 2차 자금 조달에 참여하려는 모든 투자자에게 해당 내용을 전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소식통은 딥시크가 추후 투자 유치 절차를 재개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딥시크의 투자 유치 중단은 최근 량 창업자의 비공개 투자자 간담회 발언 유출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량 창업자는 평소 '은둔형 창업자'로 불릴 만큼 대외 발언을 자제해왔다. 블룸버그는 "량 창업자는 자신이 첫 번째 투자 유치 당시 투자자들에게 했던 발언이 언론을 통해 보도된 것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고, 이것이 자금 조달에 일부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다만 량 창업자가 구체적으로 어떤 발언에 불만이 있었는지 등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24일 중국 제일재경, 증권시보 등은 지난 6월 량 창업자가 투자자와 3시간44분 가량 진행한 간담회의 녹취록을 입수했다며 그의 발언을 상세히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량 창업자는 당시 간담회에서 딥시크 경영 목표, 방향, AI 산업의 미래 등을 언급했다. 그는 AI가 스스로 더 뛰어난 AI를 개발하는 'AI'의 자기설계 시대가 올 것이라며 어떤 분야에서든 스스로 학습하고 해결할 수 있는 AGI(범용 AI) 개발을 딥시크의 목표로 제시했다.

한편 딥시크는 2차 투자 유치에서 기업가치 4800억위안(약 103조5312억원)을 인정받고, 100억위안(2조1562억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목표로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1차에선 기업가치 500억달러(약 73조원) 이상으로 510억위안의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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