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신압록강철교 세관 추정 건물 공사 막바지…중국 교역 확대

김종훈 기자
2026.08.10 16:39

북한 러시아 잇는 두만강 대교 빠르면 다음달 개통 가능성…러시아 측 세관 시설 공사 속도

북한, 중국을 잇는 압록강 철교(조중우의교)를 북한 단둥에서 촬영한 모습./AFPBBNews=뉴스1

북한과 중국을 잇는 신압록강대교의 북한 방향에서 세관 시설로 추정되는 건물이 공사 막바지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0일 보도했다.

닛케이는 중국 동북부 랴오닝성 단둥에서 관측한 결과 지난해 봄부터 신압록강대교 북한 측 방향에서 세관 시설로 추정되는 건물이 건축 중이며 지난달 말 외부 창과 외벽 도장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고 이날 보도했다.

북한과 중국은 2009년 신압록강대교 건설에 합의해 2014년 교량 공사를 끝냈다. 총 길이 3㎞에 달하는 현수교인데 완공 후에도 개통 소식은 없었다. 닛케이는 "지도자 교체, 북한 측 (무역물자) 수용 능력 미비 등이 (교량이 개통되지 않은) 원인으로 지적됐다"고 설명했다. 교량이 건설되는 동안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 체제,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체제로 정권 교체를 거쳤다.

닛케이는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사태 기간 북한, 중국 간 교류는 급격히 감소했고 2024년을 전후해서는 북한이 군사협력을 통해 러시아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다"며 "북한, 중국 관계는 오랜 기간 미묘한 상태였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 9월 김정은 위원장의 중국 방문으로 양국 관계가 다시 급물살을 탔다고 설명했다.

신압록강대교가 개통되면 북한, 중국 간 교역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양국 간 최대 교역로는 압록강철교(북한명 조중친선다리)인데, 자동차 도로와 철로가 각 왕복 2차선 교량이라 수송 효율이 떨어진다. 그럼에도 중국 측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북한 간 무역총액은 15억687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신압록강대교는 왕복 4차로다.

닛케이는 "중국 단둥에는 북한과 무역으로 생계를 잇는 주민이 많다"며 "단둥시는 신압록강대교가 현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중국 측 세관 시설 부근 건물을 보면 아직 유리창이 설치되지 않은 부분들이 있어 눈에 띈다"며 "올해 개통한다 말만 나오지 실제로 개통한 적은 없다는 말도 나온다"고 했다.

한편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지난 5월 보도 기사에서 북한과 러시아를 연결하는 두만강 대교에서도 활발한 공사 활동이 감지됐다고 전했다. 러시아 측 세관 시설로 보이는 건축물 공사에 속도가 붙었다는 것. 38노스는 북한 측 시설은 이미 완공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르면 다음달 두만강 대교가 개통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북한과 러시아는 2024년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한다고 발표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