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공산당과 국무원이 중국 지도부의 여름철 비공개 회동 장소로 알려진 베이다이허에서 과학기술 분야 전문가들을 초청해 휴양 행사를 진행했다.
10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당 중앙과 국무원은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허베이성 베이다이허에서 전문가 대표 60명을 초청해 연례 휴양 행사를 개최했다. 초청 대상에는 기초연구와 전략적 첨단 과학기술, 핵심기술, 철학·사회과학 분야 전문가들이 포함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위임을 받은 차이치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서기처 서기는 지난 3일 베이다이허를 찾아 휴양 중인 전문가들을 만났다. 차이 서기는 당 중앙과 국무원을 대표해 전문가들에게 인사를 전하고 과학자 정신을 발휘해 각자의 분야에서 새로운 성과를 내달라고 주문했다.
베이다이허는 베이징에서 동쪽으로 약 280㎞ 떨어진 허베이성 친황다오의 해안 휴양지다. 중국 최고지도부와 당 원로들이 매년 여름 이곳에 모여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이른바 '베이다이허 회의'가 열리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공식적인 당 회의가 아닌 데다 구체적인 일정과 참석자, 논의 내용도 대부분 공개되지 않는다. 주요 경제·외교 현안과 당내 인사 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신화통신이 공개한 행사는 중국 최고지도부의 비공개 회동 자체가 아니라 당 중앙과 국무원이 매년 진행하는 전문가 초청 휴양 행사다. 중국 당국은 우수 전문가들을 베이다이허에 초청하는 행사를 인재 정책의 제도적 행사로 운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 3일 분야별 좌담회를 열어 제15차 5개년 계획 기간 교육·과학기술·인재 정책을 논의했다. 기초연구 강화와 산학연 융합, 학제 간 연구, 인재 평가체계 개혁 등도 논의됐다. 이번 행사에는 첸치후 중국 인민해방군 육군공정대학 교수 겸 중국공정원 원사, 왕언거 전 중국과학원 부원장, 탄톈웨이 베이징화공대 총장 겸 중국공정원 원사 등이 참석했다.
산업계와 의료계 전문가들도 참석했다. 중국전자과기그룹 수석과학자 차이수쥔은 제15차 5개년 계획 기간을 중국 집적회로 산업이 도약하는 핵심 시기로 규정하고 산학연 협력을 강화해 핵심 기술의 병목을 돌파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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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선박그룹 제708연구소 연구원 장하이빈은 선박과 해양공학 분야의 기술 자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며 베이징협화병원 부원장 두빈 등 의료계 인사들은 의료기술 혁신과 기층 의료서비스 역량 강화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