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째 개선세를 보이던 미국 소비자들의 경제 심리가 8월 들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미시간대는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자신감을 반영하는 소비자심리지수 8월 예비치가 51.0으로 전달 수치(55.2)보다 7.6% 하락했됐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54.5)를 밑도는 결과다.
구체적으로 현재 경기 상태를 나타내는 '현재 경제여건 지수'가 지난 7월 54.8에서 8월 51.8로 하락했다. 향후 경기에 대한 전망을 보여주는 '소비자 기대지수' 역시 같은 기간 55.4에서 50.6으로 떨어졌다.
물가 상승 우려가 다시 불거지면서 소비심리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1년 뒤 인플레이션 전망을 반영하는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8월 4.3%로 전달(4.2%)보다 상승했다. 5년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은 3.3%로 석달 연속 제자리를 유지했다.
조안 슈 미시간대 디렉터는 "소비심리 악화가 전 계층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 가운데 특히 고령층과 저소득층, 대졸 미만 계층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며 "이들은 물가 상승에 따른 실질 구매력 저하 위험에 가장 취약한 집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