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美 연준, 기준금리 연내 0.25%p 추가 인상 시사

뉴욕=심재현 특파원
2026.09.17 03:17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AP=뉴시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연 3.75~4.00%로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연내 한차례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

연준이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공개한 점도표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이 예상한 올해 말 기준금리 중간값이 4.1%로 제시됐다. 지난 6월보다 0.3%포인트 높고 이날 결정된 기준금리 상단을 0.1%포인트 웃돈다.

12명의 위원이 연내 1회 이상, 4명은 2회 추가 인상을 예고했다. 2명은 동결을 예상했다. 지난 6월 FOMC에서 연내 1회 금리인상을 시사한 것을 감안하면 연준 위원들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더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이번에도 점도표를 제출하지 않았다.

기준금리 인상은 표결에 참여한 연준 위원 12명의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준금리 인하를 연일 압박한 상황에서도 중동발(發)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물가 상승세를 이대로 두고 볼 수 없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금리 인상 결정이 물가 목표치인 2% 달성에 기여할 것이고 위원회는 물가 안정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경제상황에 대해선 비교적 낙관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연준은 "경제 활동이 견고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다"며 "지정학적 상황 등으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내수는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생산성 증가는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자본 투자 또한 견조하다"며 "일자리 증가세는 노동력 증가에 발맞추고 있고 실업률은 거의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연준의 이날 기준금리 인상으로 한국(연 3.00%)과 금리 차이는 상단 기준으로 1.00%포인트로 줄었다. 최근 1300원대 중반까지 하락했던 원달러 환율에도 상승 압박이 커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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