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케빈 워시 의장이 16일(현지시간) "0.25%포인트 인상 이후에도 금융여건이 충분히 긴축적이라는 판단을 내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워시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75~4.00%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한 뒤 기자회견에서 "나뿐 아니라 동료들도 금융여건을 긴축적이라고 표현하기 어려워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워시 의장은 이날 금리 인상을 두고 "금융·신용 여건이 연준의 목표에 보다 부합하도록 통화완화의 일부를 거둬들인 것"이라고도 밝혔다.
워시 의장은 또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고 오래 지속됐다"며 "연준의 주된 초점은 물가 안정이라는 책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올여름 물가지표는 기조적인 인플레이션 추세가 의미 있게 개선됐다는 것을 보여주지 않는다"며 "기조적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를 향해 명확하고 충분한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 하지만 FOMC는 오늘 그 기준이 충족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은 2023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이날 인상은 표결에 참여한 연준 위원 12표의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지난 7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했을 당시엔 금리 인상을 주장한 반대표가 3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