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시 한마디에 꺾인 증시…10년물 금리도 5% 돌파[뉴욕마감]

뉴욕=심재현 특파원
2026.09.17 06:35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16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추가 인상 시사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미 국채 금리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지수는 전장보다 33.92포인트(0.45%) 내린 7551.81에, 나스닥종합지수는 3.15포인트(0.01%) 하락한 2만5978.43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31.21포인트(1.21%) 밀린 5만1461.9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기준금리 인상 경계감에도 불구하고 소폭 상승 출발했다가 오후 2시30분 워시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해 강도 높은 발언을 내놓으면서 하락 전환했다.

연준이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3.75∼4.00%로 0.25%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추가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 것으로 풀이되면서 증시 투자심리를 압박했다는 분석이다. 연준의 이날 금리 인상 결정은 2023년 7월 이후 3년 2개월 만의 긴축 조치다.

채권시장에선 미 10년물 국채 금리가 다시 5% 선을 넘어섰다. 10년물 금리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발표 직후 하락했다가 워시 의장의 추가 인상 시사 발언이 나오면서 반등, 전장보다 3.3bp(1bp=0.01%포인트) 오른 5.029%까지 치솟았다.

달러화 가치는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0.6% 상승한 100.21을 기록했다. 지난 7월31일 이후 최고치다.

금리 상승 기조가 길어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증시에선 금융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웰스파고가 각각 3% 가까이 떨어졌고 아메리칸익스프레스와 골드만삭스도 4% 가까이 하락했다. 추가 금리 인상이 대출 증가와 경기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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