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웨덴 총선에서 중도좌파 야권 진영이 집권 우파 연합을 1석차로 따돌리며 가까스로 승리했다.
스웨덴 공영방송 SVT는 16일(현지시간) 지난 13일 치러진 총선의 개표가 99% 진행된 가운데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전 총리가 이끄는 야권 연합이 전체 349석 중 175석을 확보하며 과반을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현 총리가 이끄는 집권 우파 연합은 1석 모자란 174석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SVT는 국내외에서 뒤늦게 도착한 우편 투표 등이 집계 중이라 17일까지 개표 작업이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은 극히 낮아 야권 연합의 과반 의석 확보가 확정적"이라고 전했다.
정당별로는 사회민주당이 28%의 득표율로 원내 제1당을 유지했고 온건당이 19.9%, 스웨덴민주당이 17.6%로 뒤를 이었다.
이번 선거에서는 2010년 원내 진입 이후 줄곧 세력을 키워온 극우 스웨덴민주당이 사상 첫 지지율 하락세를 보인 점이 결정적인 승패 요인으로 꼽힌다. 크리스테르손 총리는 스웨덴민주당의 첫 입각을 내걸고 총선에서 우파 연합을 이끌었지만 오히려 역효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안데르손 전 총리는 녹색당·좌파당·중도당 등 좌파 성향 3개 정당과 함께 연립정부 구성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당 간 복지 지출, 증세, 이민 정책 등과 관련한 입장 차 때문에 협상이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안데르손 전 총리는 복지 지출 증액, 공정한 세제 도입, 사회적 결속에 대한 집중을 약속했다. 녹색당과 좌파당은 부자 증세를 주장하는 반면 중도당은 반대한다. 안데르손 전 총리의 사회민주당은 이전 정부의 강경한 이민 정책을 지지하는 반면 좌파당과 녹색당은 정책 완화를 요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