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5일(현지시간) 일제히 급락 마감하면서 지난 3일 중간선거 종료 이후 급반등했던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특히 민주당의 상·하원 장악에 따른 인공지능(AI) 산업 규제 강화와 데이터센터 투자 둔화 우려가 기술주 매도세로 이어지면서 나스닥종합지수가 2만4315.00로 전장보다 1421.52포인트(5.52%) 하락했다. 지난달 기록한 사상 최고치보다 10% 넘게 하락한 수준으로 기술적 조정장에 진입했다.
기술주 비중이 높은 S&P500지수도 전장보다 334.89포인트(4.36%) 하락한 7353.73에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833.06포인트(3.44%) 떨어진 5만1523.06에 마감했다.
개별 종목에선 엔비디아가 9.2%, 브로드컴이 10.6% 하락하는 등 AI 반도체 매도세가 거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이날 12% 이상 하락했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도 민주당의 중간선거 승리에 따른 규제 강화 우려 속에 각각 10.8%, 9.3% 하락했다.
기술주 매도세가 금융주와 산업주 등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면서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는 28.15로 70% 가까이 급등했다.
중간선거 이후 이란 전쟁 조기 종식 기대가 커졌지만 중동 지역에서 이어진 유조선 공격으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국제유가는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2.40달러(2.72%) 오른 배럴당 90.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원유 가격의 기준인 브렌트유 1월 인도분 선물 종가는 전장보다 3.67달러(3.88%) 상승한 배럴당 98.29달러를 기록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고개를 들면서 금값은 온스당 4100달러대에 거래됐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4.88%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