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국민의힘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나섰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오전 서울 노원구 상계동과 경기 화성 동탄에 있는 이 대표 자택,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사무실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이 대표는 정치브로커 명태균씨의 국민의힘 공천개입 의혹에 연루됐다는 의심을 받는다. 윤 전 대통령 부부가 명씨 등의 부탁으로 국민의힘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의심되는 때 이 대표는 국민의힘 당 대표였다. 당시 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윤상현 의원이었다. 윤 의원은 전날 특검팀 조사를 받았다.
해당 의혹의 최초 제보자인 강혜경씨는 지난 16일 특검에 출석하며 "윤 의원이 김영선 전 의원 공천 과정에 개입했다고 볼 정황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윤 의원은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었기 때문에 본인의 결정도 필요했었고 이 대표도 관여가 있다고 저는 알고 있다"고 답했다.
김 여사는 2022년 3월 대통령 선거 기간 동안 명씨에게 무료 여론조사를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해 6월 국회의원 보궐 선거에서 김 전 의원이 경남 창원 의창 선거구에 전략공천되도록 도왔다는 의혹을 받는다.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명씨는 이날 특검 조사에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명씨 측은 특검에 출석이 어렵다는 뜻을 전하면서 다른 대체 출석일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특검은 "사전 협의 없이 불출석한 것이라면 출석 불응으로 간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날 공천개입 의혹을 받았던 최호 전 경기도의원이 경기 평택시 송탄동 한 야산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최 전 의원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보고 정확한 사인과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최 전 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적합도 1위를 기록한 공재광 전 평택시장을 누르고 국민의힘 후보로 공천됐다. 그는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중앙선거대책본부 정무특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상임자문위원을 지낸 친윤계 인사로 꼽혔다. 그러나 본선에서 정장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패했다.
서울중앙지검은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 지난 4월 최 전 의원을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팀도 지방선거 공천 개입 정황을 특검법상 주요 수사 대상으로 포함하고 수사 중이다. 이와 관련 특검팀은 "최 전 평택시장 후보에 대해 소환 등 수사와 관련하여 일체의 접촉을 한 사실이 없고 소환 계획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