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죽일 수도 없고"…제주 실종 사건에 여당 박지원 답답함 토로

차유채 기자
2026.08.25 08:39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제주에서 실종 사건이 잇따라 허위로 종결된 것과 관련해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사진은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1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제주에서 실종 사건이 잇따라 허위로 종결된 것과 관련해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박 의원은 24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검찰의 보안수사권 폐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질문을 받고 "경찰을 죽일 수도 없고, 살릴 수도 없다"고 답했다.

그는 "염려가 현실로 나타났다"면서도 "아직 기회가 있기 때문에 경찰이 심기일전해서 다시 한번 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도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경찰 수사에 대한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에는 공감했다. 박 의원은 "사고 안 터지게 이제 봐야 한다"며 "새로운 시스템이 갖춰지면 중수청이나 공수처에서 잘하도록 자꾸 감독하고 채찍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제주에서는 경찰이 장미란씨 실종 사건을 허위로 종결한 데 이어 또 다른 실종 사건도 유사한 방식으로 처리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를 계기로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여권 내부에서도 경찰에 대한 관리·감독 등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야당은 제주 실종 사건을 계기로 검사의 보완수사권을 부활시켜야 한다며 정부와 여당을 비판하고 있다.

한편 제주서부경찰서 실종팀 소속 30대 A 경장은 제주시 한림읍 자택을 나선 뒤 연락이 끊긴 장씨의 실종 사건을 허위로 종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A 경장은 지난 5월 실종 신고를 접수한 당일 장씨의 생사 여부나 소재를 확인하지 않았음에도 안전을 확인한 것처럼 사건을 종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장씨 가족에게는 "장씨와 연락이 됐다", "장씨가 가족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리기 싫어한다"는 취지로 거짓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A 경장은 지난달 2일에도 60대 남성 실종 사건을 장씨 사건과 같은 방식으로 허위 종결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남성은 지난 22일 제주시 구좌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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