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황금벨트' 판교와 광교사이]④죽전·동백지구
'죽전'은 행정구역상 수지구지만 생활권은 분당에 속한다. 분당의 교통,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죽전은 입주 당시부터 경기 남부권 지역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곳이었다. 특히 지난해 초 ‘판교후광’의 겹호재로 용인 집값을 선도하는 지역으로 부상했다.
'죽전'은 지난해 이미 한차례 급등한 탓인지 서쪽 ‘수지’지역보다는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크지 않지만 8.31대책 이후에도 집값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았다. 오히려 죽전 내에 개발 호재가 집값을 자극하고 있다.
동백지구는 지난 달부터 3600여가구의 입주가 시작됐다. 올해 말까지 1만6000여가구가 단계적으로 입주할 예정이어서 용인 부동산 시장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판교신도시청약 탈락자들이 동백지구를 대체 주거지역으로써 관심을 돌릴지 여부는 미지수다.
◇자족도시를 꿈꾸는 죽전=풍덕천 사거리에서 43번국도 광주방향으로 좌회전을 하면 또 다른 거대한 아파트촌이 눈에 들어오는데 이 곳이 ‘죽전’이다. 죽전지구는 수지 풍덕천지구보다 나중에 개발됐지만 취락지구와 택지지구가 혼재 돼 있어 산만한 느낌을 준다.
특히 취락지구였던 죽전 사거리 초입은 어지럽게 놓인 전신주와 좁은 도로를 사이에 두고 아파트들이 들어서 있어 난개발의 ‘흔적’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죽전택지지구는 용인시의 택지지구 가운데 가장 높은 집값을 자랑한다. 오는 4월 입주예정인 동원로얄듀크는 33평, 46평, 54평 등 중대형 평형으로 이뤄진 죽전지구의 마지막 입주 단지. 33평형의 분양권의 경우 이미 5억5000만원을 호가한다는 것인 H공인중개자의 말이다.
이 관계자는 “10분거리의 보정역이 있는 역세권인데다 분양당시 가장 높은 분양가를 기록한 단지”라며“사려는 사람이 많지만 매물이 없어 거래는 뜸한 편”이라고 말했다. 이는 평당 1600만원이 넘는 것으로 죽전과 인접한 구미동 무지개 마을 30평형대보다 높은 시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밖에 이미 입주한 30평형 단일 세대로 구성된 현대홈타운 3차1단지와 보정동 아이파크도 5억원선을 넘어서 5억3000만~5억5000만원선을 호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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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죽전택지지구의 아파트 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에 대해 죽전 사거리 인근 J공인관계자는 “죽전은 ‘판교후광’이 더 이상 새로운 재료가 아니다”라며“아파트 입주가 마무리된 죽전은 교통과 상권인프라의 개발 호재가 집값을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죽전은 내년 상반기 신세계백화점 완공과 함께 죽전역이 개통될 예정이다. 또 내후년 개통되는 신분당선의 정자역을 통해 강남권 진입이 20분대로 단축된다. 특히 이 지역 주민들이 기대하는 호재는 단국대 본교의 죽전 이전이다. 아직 짓다가 만 건물들이 흉물스럽게 뼈대를 드러내고 있지만 올해 건설공사가 본격화될 경우 아파트값의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홈타운 3차1단지에 위치한 뉴미래부동산의 손병찬 사장은 “죽전은 아파트 입주가 마무리된 상태지만 상권형성이 아직 미흡한 편”이라면서도“하지만 내년 죽전역이 개통되고 단국대 본교가 이전되면 유동인구가 경기 남부권에서는 가장 많아져 새로운 교통, 쇼핑 요충지로 부상하게 되면서 아파트값이 한차례 더 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새터사거리를 지나 건영캐스빌 단지 옆 4만3000평 부지에 ‘죽전디지털밸리’ 들어선다. 개발 시행자인 다우기술은 죽전디지털밸리에 소프트웨어, 반도체, 통신, 게임 등 첨단 지식산업분야 국내기업 10여개사와 외국 첨단기업 등을 유치한다는 구상이어서 당분간 잇따른 개발 호재가 집값을 끌어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동백은 죽전효과?=죽전택지지구 새터사거리에서 새로 개통된 죽전-동백고속화도로를 타고 법화터널을 지나니 금새 동백지구 전경이 보였다. 10km구간으로 5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그러나 아직 덤프트럭이 많이 다니는데다 도로 포장이 끝나지 않아 전형적인 입주 초기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이사트럭은 간간히 보이지만 아직은 을씨년스럽다.
인근 C부동산에 들르니 분양가와 프리미엄을 합친 아파트 시세는 30평형대가 평당 1200만원 선을 호가했다. 평당 1500만~1600만원선을 형성하고 있는 죽전택지 지구 아파트보다 평당 300만~400만원 정도 낮은 수준이다.
관계자는 "죽전 지구와 가깝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죽전과 분당에서 집을 넓히려고 오는 실수요자들이 많은 편"이라며" "동백 지구는 대부분 30평형대로 이뤄져 있어 상대적으로 희소 가치가 높은 40~50평형대 매물을 노리는 사람도 많다"고 말했다.
그러나 동백지구는 전매제한으로 묶여 있는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만큼 거래할 때 유의해야 한다. 매수자가 양도소득세와 취ㆍ등록세까지 부담하는 소위 ‘복등기’형태로 매매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동백공인관계자는 "죽전 지구가 난개발 방지 차원에서 택지지구로 지정된 곳이라면 동백 지구는 택지지구 본래의 취지에 맞게 철저한 계획에 의해 조성된 곳"이라며 "기반 시설이 아직 미흡하긴 하지만 앞으로 죽전시세에 80%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