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인터넷 연결해 음악 다운로드 기능 추가
그동안 소니, 마이크로소프트(MS), 삼성 등이 애플의 MP3 플레이어 '아이팟'의 아성을 넘보기 위해 수많은 디지털 MP3 플레이어를 출시했지만 결국 애플이 주도하는 시장에서 승기를 잡지는 못했다.

하지만 야후, 샌디스크, 징시스템스가 손잡고 내놓은 새로운 무선 MP3 플레이어 '산사 커넥트'(Sansa Connect, 사진)가 아이팟의 아성을 넘어 돌풍을 일으킬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6일 250달러의 가격으로 처음 선보인 산사 커넥트는 출시되자 마자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 제품은 검은색 명함 크기로 개인용컴퓨터(PC) 없이도 무선 인터넷을 통해 음악을 다운받을 수 있다.
산사 커넥트는 무선 인터넷 네트워크가 연결된 가정이나 카페, 호텔 로비를 비롯한 '핫 스팟'(Hot spot) 지역이면 어디서나 야후 음악 서비스에 접속해 음악을 다운받을 수 있다. 산사 커넥트는 최대 1000곡을 저장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전무후무한 인기를 끌어모으고 있는 애플의 아이팟의 대항마로 야심차게 만들어졌다.
앞서 애플은 지난 2001년 11월 아이팟 출시 이후 5년만에 1억대를 판매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모았다. 아이팟은 애플이 운영하는 온라인 웹사이트인 '아이튠즈'(iTunes)을 이용해 편리하고 쉽게 음악을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다른 경쟁사들은 MP3 플레이어와 온라인 음악 구매 서비스 등을 효율적으로 통합하지 못했고 결국 소비자들에게 외면을 받았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해 도시바가 이런 단점을 보강하기 위해 함께 디지털 뮤직 판매와 연계해 준(Zune) 뮤직 플레이어를 출시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할 인기를 끌어모으지 못하고 있다.
준은 인터넷으로 직접 음악을 다운받을 수는 없지만, 근처에 동일한 준 사용자가 있다면 음악을 서로 교환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또 샌디스크도 리얼네트웍스의 등록 음악 서비스인 '랩소디'와 제휴해 MP3 플레이어인 '산사 e200R'을 판매해 왔지만 지난 2월 미국 시장 점유율은 아이팟의 73.7%에 못미치는 9%에 그쳤다. MS는 2.3%, 삼성전자 역시 2.2%에 불과했다.
야후는 '산사 커넥트'와 제휴해 한달에 11.99달러만 내면 자사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를 통해 무제한으로 음악을 다운받을 수 있게 했다. 물론 무선 뿐만 아니라 PC를 이용해서도 동시에 음악을 다운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산사 커넥트는 야후의 사진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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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 커넥트의 무선 인터넷 연결 시스템은 징시스템스가 개발했다. 징시스템스는 아이팟 핵심 기술을 개발한 애플의 매킨토시 기술 그룹을 경영했던 팀 부처가 설립한 회사다.
부처는 산사 커넥트가 MP3 플레이어를 처음 갖는 신규 소비자들과 함께 이미 아이팟을 소유하고 있는 기존 소비자들의 이전 수요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산사 커넥트의 한계도 분명히 있다. 일단 키보드가 없어 다운로드 받을 곡목을 쉽게 검색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또 무선으로 한 곡을 다운받는데는 30초가 걸려, 직접 PC와 연결하는 것보다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산사 커넥트가 아이팟에 대항할 수 있을지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NPD그룹의 애널리스트인 스티븐 베이커는 "어떠한 기기도 아이팟의 지위를 뺏을 것으로 예상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게다가 휴대폰도 최근에는 무선 기술과 뮤직 플레이어 기술을 결합해 보다 진전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소니 에릭슨이 지난해 말 선보인 워크맨 폰은 무려 2000만대가 넘게 팔리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MP3 플레이어 사용자들은 무선으로 음악을 다운로드 받는 것보다 PC에서 음악을 다운받는 것에 더 익숙하다는 점도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