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온라인게임 10년만에 '활짝', 여름방학 특수도 '기대'
올해 상반기에 경기불황 속에서도 '나홀로 호황'을 누리던 게임업체들이 하반기에도 여세를 몰아갈지 주목된다. 기존 게임들의 해외 진출이 이어지는데다 각 업체가 여름방학을 앞두고 굵직한 신작게임을 쏟아낼 태세기 때문이다.
◇상반기 게임업계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올해 한국 온라인게임업계는 어느 때보다 풍요로운 시간을 보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연일 발표되는 실적마다 '역대 최대'를 기록하며 종전의 재무관련 기록들을 갈아치웠기 때문이다.
이같은 흐름을 주도한 것은 지난해 11월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이온'이다. 서비스를 시작한 지 8시간도 안돼 동시접속자수 10만명, 닷새 만에 20만명을 돌파하며 무서운 기세로 이용자들을 끌어모은 이 게임은 출시 후 7개월이 된 지금까지 줄곧 국내 PC방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그 덕에 개발사 엔씨소프트의 올 1분기 영업이익(425억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8% 늘고 순이익(335억원)은 311% 증가했다. 증권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치가 나오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고 엔씨소프트 주가는 게임 출시 이전인 11월 초보다 무려 5배가량 뛰었다.
게임계의 '맏형'격으로 통하는 엔씨소프트 주가가 오르자 다른 게임업체 주가도 치솟았다. 게임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웹젠, 엠게임, 예당온라인 등의 주가도 덩달아 올랐다.
특히 네오위즈게임즈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이 회사는 스포츠게임 '피파 온라인2'와 '슬러거'의 인기몰이를 토대로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44.8%, 161.5%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회사 주가는 최근 증자를 발표하기 전까지 수직상승을 거듭하며 엔씨소프트 다음으로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해외진출 가속화, 하반기에도 이어지나
올 상반기를 뜨겁게 달군 각 게임의 해외 진출 성과가 하반기에도 이어질지가 업계의 관심사 중 하나다.
일단 중국에서 열광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킨 '아이온'이 하반기에는 일본 대만 북미 유럽에 진출함에 따라 해당 지역에서 올릴 성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게이머들이 '가장 기대되는 신작게임' 1위로 꼽은 '아이온'은 지난 4월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뒤 서버 개수를 42대에서 현재 146대(23일 기준)로 늘렸을 정도로 흥행에 성공했다. '아이온'은 일본과 대만에서 7월 공개서비스(OBT)를 실시하고 북미와 유럽에서는 각각 9월부터 정식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중국에서 1인칭총싸움(FPS) 게임의 선두주자로 우뚝 선 '크로스파이어'의 흥행몰이가 영국과 동남아 등 신흥시장에서도 이어질지 관심을 끈다. 네오위즈게임즈가 서비스하는 '크로스파이어'는 국내에서는 성공한 게임이 아니지만 중국에서는 동시접속자 120만명을 끌어모으며 회사의 해외 매출을 1분기 만에 2배(116억원)로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크로스파이어'는 최근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시장에 수출됐으며 올해 태국 싱가포르 등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방학 앞두고 신작게임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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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게임업체들은 전통적 성수기인 여름철을 맞아 신작게임을 앞다퉈 쏟아내며 '제2의 도약'에 대비하고 있다. 현재 게임업계에서는 방학과 휴가 등으로 모처럼 한가해진 사람들의 여가시간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한창이다.
국민게임 '카트라이더'의 개발사 넥슨은 후속작인 '에어라이더'의 비공개테스트를 이달 실시했으며 7월2일부터 2차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올 여름 FPS게임 '배틀필드 온라인'을 야심차게 내놓을 계획이다. 이 게임은 지난 4월 1차 비공개테스트 당시 5000명 선발에 28만명이 지원하며 5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CJ인터넷은 동양적 세계관을 살린 코믹한 MMORPG '심선'을 출시하며 북유럽 신화 위주의 기존 팬터지 게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계획이다. 예당온라인은 밴드마스터 등 4개나 되는 신작을 준비 중이다. 엠게임은 '열혈강호 온라인2' 등을 올해의 기대작으로 꼽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