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온라인·심선·밴드마스터·열혈강호 등 7~8월 잇단 출시
온라인게임업체들은 전통적 성수기인 여름철을 맞아 신작게임을 앞다퉈 쏟아내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올 여름 FPS게임 '배틀필드 온라인'을 야심차게 내놓을 계획이고, CJ인터넷은 동양적 세계관을 살린 코믹한 MMORPG '심선'을 출시하며 북유럽 신화 위주의 기존 팬터지 게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계획이다.
그 외 예당온라인은 밴드마스터 등 4개나 되는 신작을 준비 중이고, 엠게임은 '열혈강호 온라인2' 등을 올해의 기대작으로 꼽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아이온, 북미·유럽시장 상륙
대작 다중역할수행게임(MMORPG) '아이온'으로 올 상반기 게임시장을 달군 엔씨소프트는 하반기에도 '아이온'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해외 진출이 확정된 나라에서는 서비스 개시에 박차를 가하고 국내에서는 여름에 대규모 업데이트를 단행할 예정이다.
현재 '아이온'은 한국과 중국에서 상용서비스를 정식으로 시작했다. 앞으로 일본과 대만, 북미와 유럽에서 상용화할 예정이다. 일본과 대만은 7월에 공개서비스(OBT)를 실시하고 북미와 유럽은 오는 9월에 상용화 일정이 잡혔다.
지난 4월 엔씨소프트가 중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하자 해외실적 기대감에 주가가 연일 고공행진을 했다. 하이투자증권 심준보 애널리스트는 "지금까지 주가 상승은 '아이온'의 국내 실적과 중국시장에서 확정적인 실적만 반영된 수준"이라며 "앞으로 연말까지 일본과 대만에서 성과와 중국시장에서 추가적인 실적 기여, 북미·유럽시장에서 성과를 반영하면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국내에서는 '아이온'이 여름방학을 맞아 대규모 업데이트를 준비 중이다. 이번에 단행할 업데이트는 출시 후 3번째며 새 버전에서는 △아케이드식 던전 △종족경쟁 던전 △라이트 유저 던전 등의 새로운 유형의 3가지 던전을 추가할 예정이다.
각 던전과 연동하는 퀘스트들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외에 직업별로 특징을 차별화한 상급 스티그마가 등장하며 '유일 아이템'의 상위 등급 아이템 등이 업데이트된다.
엔씨소프트가 올 하반기 전략을 '아이온' 중심으로 세운 이유는 올해는 이렇다할 신작 출시계획이 없기도 하지만 '아이온'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의 지난 1분기 매출에서 '아이온'의 비중은 34%(426억원)를 기록, 엔씨소프트의 기존 간판게임이던 '리니지2'(33%)와 '리니지'(23%)의 비중을 출시 후 4개월 만에 뛰어넘는 기염을 토했다. 더구나 1분기 재무제표에는 중국에서 올린 '아이온' 매출이 포함돼 있지 않아 '아이온'의 매출비중은 더 높아질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네오위즈게임즈의 야심작 '배틀필드 온라인'
독자들의 PICK!
'스페셜포스' 등 1인칭총싸움(FPS) 게임으로 이름을 알린 네오위즈게임즈는 올 여름에도 같은 장르의 '배틀필드 온라인'을 야심차게 내놓는다. 지난 4월 1차 비공개테스트(CBT)가 실시된 이 게임은 조만간 추가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배틀필드 온라인'은 축구게임 '피파 온라인2'에 이어 네오위즈게임즈와 EA가 공동 개발하는 2번째 게임이다. 최첨단 장비가 동원된 현대전이 업그레이드된 그래픽으로 실감나게 전개된다. 21세기 지구촌 곳곳에서 발생한 분쟁을 배경으로 채택하고 영화 같은 전장의 리얼리티를 생생히 살린 원작의 특성을 최대한 반영했다.
게임은 64명까지 참여할 수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국내 FPS게임 가운데 64명까지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것은 이 게임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참여자가 많을수록 전투는 대규모가 된다. 게임이 너무 길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동선을 최대한 전략적으로 설계한 점도 이 게임의 특징이다. 따라서 전투에 참여하는 인원에 비해 신속히 진행된다.

장비와 병사도 다양해 그만큼 게임을 디테일하게 즐길 수 있다. 전차와 장갑차는 물론 헬기와 전투기, 소형보트까지 육·해·공을 아우르는 다양한 탑승장비가 게임의 스케일을 키운다. 여기에 병사를 △돌격병 △의무병 △공병 △대전차병 △저격병 △특수병 등 분대 규모로 세분화, 기존 FPS보다 전략전투를 강화했다.
게이머들이 '배틀필드 온라인'에 쏟는 기대감은 높다. 지난 4월 1차 비공개테스트 당시 5000명 선발에 28만명이 지원해 5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테스트에선 소규모맵 '페네트라'(Penetra)의 팀 데스매치 모드를 선보였으며 32명, 64명이 플레이할 수 있는 맵인 '카칸드'(Kakand)와 '자타'(Zatar)의 점령전·기갑전 모드를 공개해 대규모 전장의 느낌을 전달했다.
네오위즈게임즈 관계자는 "스페셜포스-아바(A.V.A)-크로스파이어의 3개 라인업으로 쌓아온 'FPS 명가'라는 명성을 '배틀필드 온라인'으로 이어가겠다"며 "올 여름 진행할 추가 테스트를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CJ인터넷의 '심선'…기상천외 모험기
게임포털 '넷마블'의 운영사 CJ인터넷은 중국 유명게임 개발업체 픽셀소프트가 개발한 '심선'을 올 여름 승부작으로 내세웠다.
'심선'은 동양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게임이다. '신선이 되기 위한 좌충우돌 모험기'라는 독특한 내용을 표방한다. 지난 7일 첫 비공개테스트(CBT)에서 모습을 드러낸 이 게임은 오는 7월2일 공개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CJ인터넷 관계자는 "현재 서비스 중이거나 서비스를 계획 중인 대부분 다중역할수행게임(MMORPG)은 북유럽 신화를 바탕으로 한 팬터지 세계관을 채택했기 때문에 내용과 종족, 캐릭터가 비슷하다"며 "심선은 휴먼, 엘프, 오크, 드워프 등의 천편일률적인 캐릭터가 아니라 개성 넘치는 20여명의 캐릭터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캐릭터로는 △어리지만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련이' △련이의 오빠이자 예의없는 악동 '산이' △입이 거칠고 폭력적인 터프한 할머니 '진할매' △트러블메이커인 자유낭만주의 할아버지 '몽할배' 등을 거론했다.
CJ인터넷은 "첫 테스트 결과 10~20대가 할머니 캐릭터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을 정도로 캐릭터 선택폭이 넓은 게임"이라며 "두꺼비를 타고 요괴잡기, 지팡이를 타고 하늘 날기, 고대 시장에서 자장면 시켜먹기 등 기상천외한 상상이 실현되는 것이 게임의 큰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산수화를 펼쳐놓은 듯한 배경도 매력적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마을에서는 학과 구름을, 지상에서는 개구리를, 바다에서는 메기나 잉어를 타고 이동하고 조롱박과 지팡이 같은 동양적 아이템을 무기 삼아 요괴를 물리치는 등 재미있는 플레이가 전개된다는 것이다.
권영식 CJ인터넷 퍼블리싱사업본부 상무는 "심선은 종전에는 볼 수 없던 독특한 캐릭터가 특징인 게임"이라며 "스토리가 탄탄하고 길찾기 시스템 등 조작법까지 쉬운 게임이라 초보자도 쉽게 즐길 수 있어 이용자층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예당온라인 연주배틀 게임 '밴드마스터'
음악게임 '오디션'으로 대박을 터뜨린 예당온라인은 올 하반기에 무려 4개의 신작을 내놓을 계획이다.
음악연주게임 '밴드마스터'의 비공개서비스를 지난 2일 마친 데 이어 '프리스톤테일 워' '오디션2' '패온라인' 3개 게임을 더 선보인다. 풍성한 신작을 서비스하기 위해 '엔돌핀'(www.ndolfin.co.kr)이란 이름의 자체 포털도 지난 5월 개설했다.
가장 먼저 선보인 온라인 연주게임 '밴드마스터'는 음악게임으로 일가를 이룬 예당온라인의 차세대 기대작이다. △기타 △베이스 △신디사이저 △드럼 △트럼펫 △피아노 6종의 악기를 선택해 연주하는 게임이며 합주나 연주대결까지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예당온라인은 "연주하는 맛을 제대로 살린 게임"이라고 소개했다.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키노트를 보고 키보드를 누르면 악기가 연주되는 것은 같지만 입력하는 키노트 그대로 연주음이 나는 점이 차별화됐다. 흘러나오는 음악에 효과음을 입히던 기존 방식보다 진화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밴드마스터'는 여름방학에 공개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기존 게임들의 후속작 2편도 선보인다. 우선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프리스톤테일' 시리즈의 전투 중심 버전인 '프리스톤테일 워'가 7월2∼6일 1차 비공개테스트를 시작한다. △실시간으로 벌어지는 개인간 전투부터 △한 지역의 지배자가 되기 위한 거점 점령전 △필드전역을 전쟁터로 삼는 대규모 집단전 등 다양한 전투 중심으로 기존 시리즈를 개편한 점이 특징이다.
이어 유명 댄스게임 '오디션'의 게임성과 커뮤니티성을 강화한 후속작 '오디션2'도 하반기에 비공개테스트를 실시한다.
이외에 유명 무협소설 작가 야설록씨가 게임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개발까지 총괄하는 동양 팬터지 MMORPG '패온라인'도 올 여름 출시를 앞뒀다. 귀신과 짐승이 어울려 살았던 BC 2700년 고대 동북아시아를 배경으로 한 이 게임은 개발 중 소설이 먼저 연재될 정도로 탄탄한 시나리오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엠게임 정통무협 게임 '열혈강호 온라인2'
게임포털서비스를 시작한 지 10년이 된 엠게임은 올 하반기에 '아르고'와 '열혈강호 온라인2' 등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2종을 새로 선보일 계획이다.
'아르고'(argo)는 7∼8월쯤 비공개테스트(CBT)를 실시할 예정이다. '아르고' 게임은 마법과 기계문명이 공존하는 세계관을 채택한 게임으로 '하이브리드' MMORPG를 표방한다.
게임의 이름은 헤라클레스나 오르페우스 등 고대 신화의 영웅들이 원정을 떠나기 위해 탄 함선의 이름을 따서 지었고 게임의 주요 줄거리는 시간을 관통하면서 겪는 모험을 다뤘다.
인류의 마지막 후예인 '노블리언'이나 진화된 변종인류인 '플로레스라' 가운데 하나가 돼 꿈의 광물인 '어스듐'을 차지하기 위해 끊임없는 전쟁을 치르는 방식의 게임이다.
엠게임의 또다른 기대작은 '열혈강호 온라인2'다. 이 게임은 엠게임의 대표작 '열혈강호 온라인'의 후속작이다. '열혈강호 온라인'은 현재 동남아 등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무협게임으로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10개국에 진출했다. 후속작은 내년초 비공개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엠게임 관계자는 "'열혈강호 온라인2'는 전작과 달리 코믹무협이 아니라 정통무협을 콘셉트로 한 게임"이라고 말했다. 이 게임을 대표하는 '한비광'과 '담화린' 캐릭터는 전작으로부터 30년 세월이 흐른 뒤 모습으로 재탄생하게 되며 정통무협 콘셉트에 맞게 게임 그래픽도 '실사풍'으로 개발된다. 이를 위해 전극진·양재현 작가(만화 열혈강호 원작자)와 엠게임 개발진이 공동으로 시나리오 작업을 진행해 게임 세계관과 배경 스토리를 완성했다고 엠게임측은 설명했다.
엠게임은 자사 신작게임을 소개하기 위해 오는 7월13일 게임 발표회를 개최한다.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 그랜드볼룸에서 '브랜드 뉴 엠게임 2009'(Brand New MGAME 2009)라는 이름으로 개최될 이 행사에서 앞서 언급한 2종의 게임 외에도 다양한 신작을 함께 공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