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테크노밸리 개발 본격화하나

판교테크노밸리 개발 본격화하나

이재경 기자
2009.08.01 10:26

[머니위크]최대단지 유스페이스 첫삽

판교신도시의 자족기능을 확보하는 첨단기술의 심장부로 계획된 판교테크노밸리. 이곳은 지난 2001년 12월 성남판교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된 이후 부지조성공사가 완료되고 사업 자체도 당초 준공 목표시기를 코앞에 두고 있다. 연구용지 및 연구지원용지는 지난 2006년 민간 사업자들에게 공급을 마쳤다.

그러나 대부분은 아직도 부지만 덩그렇게 남아있는 상황이다. 개발사업자들의 프로젝트파이낸스 문제 등 제반 여건이 악화되면서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추진일정의 난관을 극복하지 못한 일부 사업자들은 용지계약을 해제하는 등 전체 사업이 지지부진하기만 하다.

이런 상황 속에서 ㈜유스페이스가 7월23일 SD-1블록에서 착공식을 개최했다. 판교테크노밸리에서 가장 큰 규모의 단지 개발이 시작된 셈이다. 이런 흐름이 판교테크노밸리 전체 사업에도 탄력을 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가장 큰 연구지원단지 착공…견인차 될까

유스페이스가 착공한 SD-1 블록은 판교테크노밸리의 중심부에 위치한 가장 큰 연구지원용지다. 광장을 포함해 2만8192㎡(8528 평)의 부지에 연구업무시설과 지원시설 등 복합건물이 들어선다. 시공은 포스코건설이 맡았다.

연구업무시설에는 32개 첨단분야 선도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지원시설에는 금융, 비즈니스 등의 서비스시설과 근린상가 시설, 디지털 디스플레이 기술을 이용한 최첨단 디지털 전시기획시설인 세계최초의 디지털 아쿠아리움, 분당서울대병원의 유(U)-헬스케어센터 등의 시설이 입주할 계획이다.

장준호 유스페이스자산관리 대표는 "이번에 착공해 2012년 초까지 3년여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최종 완공할 예정"이라며 "2012년 상반기에 관련 기업들의 입주가 완료되면 명실상부한 경기도 판교테크노밸리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판교테크노밸리의 사업자들이 대부분 어려움을 겪으면서 착공을 비롯한 개발 자체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판교테크노밸리의 성공여부는 사업진척이 얼마나 순조롭게 되느냐, 기업 유치가 어느 정도 성공적이냐의 두 가지 축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선 대표는 판교테크노밸리의 상권에 대해 "기업 입주가 원활하게 이뤄지고 고정 수요층이 만들어지면 지역 상권이 자연스럽게 형성될 것"이라며 "입주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는 상권 또한 활성화되겠지만 이는 기업입주 시점 이후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스페이스는

유스페이스는 옛 정보통신 산하 7개 사단법인의 회원사를 중심으로 구성된 (사)판교인터넷파크조성사업조합의 회원사와 관련 기업들이 출자해 설립한 프로젝트법인이다.

판교인터넷파크조성사업조합은 지난 2004년부터 약 3년에 걸쳐 유무선 통신기기, 통신기반 부가서비스, 온라인 콘텐츠, 산업디자인 및 벤처금융, 원격의료 전문기업을 모집해 특수목적회사인 유스페이스를 설립했다.

이 사업의 실질적인 진행은 유스페이스자산관리가 맡고 있다. 출자자는 IT회사인 인포뱅크를 비롯, 모빌리언스, 미디어윌, 사이버패스, 와이비엠시사닷컴, 와이비파트너스, 플랜티넷, 피보텍, 한국문화진흥 등 28개 IT 관련회사와 시공테크,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 기업은행 및 포스코건설 등 32개사가 참여했다.

◆판교테크노밸리, 어떻게 조성되나

지금까지 경기도에는 도내 제조업을 중심으로 하는 산발적인 집적단지들은 있었지만 제조업과 서비스를 결합한 클러스터는 판교테크노밸리가 처음이다.

경기도가 시행하는 판교테크노밸리는 연구, 정보ㆍ통신, 무역ㆍ교류가 융합ㆍ발전하는 특화된 글로벌 클러스터로 계획됐다.

유비쿼터스의 시범모델 구현과 전 세계 첨단기술 및 상품의 현주소를 체험할 수 있는 장으로서의 역할이 그 목표다. 2012년 이후에는 향후 세계 첨단기술의 메카로서의 기능을 담당한다는 포부다.

이곳에서는 이미 66만1915㎡(20만평)의 부지에 반도체, 바이오, 디지털콘텐츠 등 IT, BT, CT, NT 등 500여 국내외 최첨단 기업들이 사업자로 선정됐다.

삼성테크윈, SK텔레시스, 티맥스소프트, LIG넥스원 등의 국내 대기업 및 세계적인 명성의 파스퇴르연구소를 비롯, SK케미칼, 차병원그룹, 태준제약, 바이오벤처협회 등의 BT기업, 반도체협회 중심의 중견 반도체 디스플레이기업 등이 단지개발에 참여할 예정이다.

글로벌게임 허브센터 역시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글로벌게임 허브센터는 현재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소재 분당스퀘어(옛 삼성플라자) 10층과 11층에 우선 입주하게 되며 2011년 이후 판교테크노밸리로 옮기게 된다.

센터 유치는 게임산업 기술 고도화로 관련 기업들의 활성화는 물론 2020년까지 8조원의 매출과 6000여명의 신규인력 고용, 230개 기업 증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현재 성남시에서는 게임관련 주요 기업인 NHN과 온미디어, SK C&C, JC엔터테인먼트 등 40여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판교테크노밸리가 완성되면 네오위즈, 넥슨, 엔씨소프트 등 국내 메이저급 게임기업과 780여개의 관련 기업도 추가 입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스페이스 관계자는 "인구 100만명에 육박하는 성남시 인근 정자동 일대의 경우 원래 기업들에게 분양해 경제의 큰 동력으로 작용토록 할 예정이었지만, 대부분 주거나 상업지역으로 용도가 변경되면서 베드타운으로 전락하고 말았다"며 "따라서 판교테크노밸리에 거는 기대는 경기도뿐 아니라 한국 전체로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