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노조 "변화혁신 TF 참여 안할 수도"···노사 충돌 조짐

국민銀노조 "변화혁신 TF 참여 안할 수도"···노사 충돌 조짐

김지민 기자
2010.08.29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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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銀 "직원들의 자발적인 희망퇴직 준비 중"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 노동조합 간 인력 구조조정을 둘러싼 충돌 조짐이 보이고 있다.

노조는 그룹변화혁신 테스크포스(TF)에 참여하기로 했던 기존 방침을 철회할 것으로 보인다. 노조 관계자는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현재 노조가 TF의 각 팀에 팀장이나 팀원으로 들어가기는 애매한 상황"이라며 "TF에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노조는 지난 7월 어 회장과의 '깜짝 면담' 자리에서 노조가 TF위원 자격으로 참여해 줄 것으로 제안 받고 이를 수락했으나 TF가 출범 한지 한 달이 지난 현재까지 TF팀에 합류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노조가 TF불참을 선언하며 인력 구조조정에 반기를 들 경우 노사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지난 27일 성명서를 내고 최근 인력 구조조정에 대한 언론 보도 등을 언급하며 "이는 명백한 노조와의 단체협약 위반이자 직원과 조직에 대한 배신행위"라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노조는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과 일부 경영진들은 노조와의 신뢰관계를 지속적으로 얘기했지만 노조나 직원들과 논의나 교감도 없이 언론 플레이를 통해 협의가 된 것처럼 떠들어 연일 직원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 회장이 노조를 방문해 말한 것에 어느 정도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대승적 결단을 내린바 있지만 작금의 행태는 그러한 모든 것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변화혁신을 한답시고 전 계열사에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영업현장은 지금 Wise 플랜 펀드&적금 출시와 관련해 하루에 3개를 하지 않으면 퇴근도 할 수 없는 지옥의 현장이 됐다"며 "직원들만 닥달하는 모든 프로모션을 즉각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반면, 국민은행은 구조조정 관련 보도에 대해 "연내 3000명을 감원하겠다는 내용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며 해명하면서도 "최근 몇 년간 희망퇴직을 실시하지 않음에 따라 직원들의 자발적인 희망퇴직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병덕 국민은행장은 지난 3일 "지난 몇 년간 실시하지 않았던 희망퇴직을 올해 연말에 실시할 수도 있다"고 말해 인력 구조조정 가능성을 시사했었다.

지난 2005년 임직원의 10% 수준인 2200여 명을 명예퇴직시켰던 국민은행은 올해 연말 인력 구조조정이라는 커다란 과제를 놓고 노조와 또 한 번 팽팽한 기 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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