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결제 내역 기반, 실손 간편 청구
'실손24' 거치지 않고 신한 SOL페이 앱에서 완결성 있게
고객의 앱 사용률 높이는 효과… 계열사화 헬스케어 사업 시너지

신한카드가 카드 업계에서 처음으로 실손 보험금 간편 청구 서비스를 시작한다. 병·의원에서 신한카드로 결제하면 별도 서류 발급이나 '실손24' 사이트 이동 없이도 '신한 SOL페이' 앱(애플리케이션)에서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 신한카드는 고객의 앱 사용률을 높이면서 장기적으로 그룹 계열사와 헬스케어 관련 금융 서비스를 연계할 계획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다음 달 중 카드 결제 내역 기반의 실손 보험금 간편 청구 서비스를 시작한다. 보험개발원이 운영하는 실손 청구 시스템 '실손24'와 연동해 전국 5만여개 의료기관에서 해당 서비스를 지원한다.
고객이 신한카드로 병원이나 약국에서 결제하면 신한 SOL페이 앱에서 결제 내역을 확인한 뒤 곧바로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 병원을 방문해 별도로 종이서류를 발급받거나 이를 보험사에 제출할 필요가 없다. 또 '실손24' 사이트를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 기존에도 토스나 네이버 등 플랫폼에서도 실손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었지만 도중에 '실손24' 사이트로 이동하는 절차를 거쳐야만 했다.
금융위가 지난 7일 서비스를 개선하면서 실손24 사이트를 거치지 않고도 토스·네이버 등 플랫폼 안에서 '원스톱'으로 보험금을 청구하는 게 가능해졌다. 신한카드도 SOL페이 앱에서 완결성 있는 보험금 청구 기능을 구현한 것인데 카드사 중에선 처음이다.

신한카드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 연말까지 병원과 약국에서 신한카드로 결제했을 때 보험금 청구 가능 여부를 다음 날 바로 안내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내년에는 실손24와 연계해 마이데이터 기반 실손 보험금 청구 서비스를 도입한다. 마이데이터 기반으로 연결되면 신한카드가 아닌 타사 카드로 결제해도 간편 청구를 이용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AI(인공지능) 에이전트를 활용한 보험금 자동 청구 서비스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번 간편 청구 서비스는 앱 편의성으로 고객을 붙잡으려는 신한카드 전략의 일환이다. 지금까지 카드업계 경쟁은 카드 상품의 할인이나 포인트 적립 등 혜택 차별화에 집중했었다. 이젠 보험금 간편 청구 등 비가격적 요소로 경쟁력을 더하겠단 것이다.
실손 보험금 간편 청구는 고객의 신한SOL 페이 앱 방문율을 높일 수 있다. 이른바 '록 인'(Lock-in) 효과다. 연말에 '청구 가능 알림' 기능까지 도입되면 더 쉽게 고객의 앱 방문을 유도할 수 있다.
신한카드는 보험금 간편 청구에서 더 나아가 신한은행·신한라이프 등 계열사와 연계한 다양한 헬스케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가령 신한은행은 연금 수령 고객에게 병원 예약·검진 우대·중증질환자 간호사 동행 등을 제공하는 'SOL메이트 헬스케어' 서비스를 운영하는데, 이를 통해 병원을 이용한 고객이 신한카드로 결제하면 보험금 청구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하는 그림이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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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관계자는 "일상생활에서 고객이 느끼는 불편함을 줄이고자 데이터에 기반한 생활 금융 서비스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 편의성을 높일 다양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