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뱅킹 배당소득세 부과로 인기 시들, 금 펀드 매력↑
은행들이 금 통장으로 알려진 '골드뱅킹'의 신규 판매를 중단하자 대체 투자 수단으로 '금 펀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 펀드는 금 관련 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주식형펀드와 파생 및 실물투자형 펀드, 상장지수펀드(ETF)가 있다. 그동안 비과세 혜택으로 골드뱅킹이 인기를 끌었다면 향후에는 금 펀드의 투자 매력이 높아질 전망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009년 1월 이후 발생한 골드뱅킹 수익금에 대해 배당소득세 15.4%를 징수하기로 결정했다. 골드뱅킹을 팔았던 신한은행, 기업은행, 국민은행은 현재 신규 판매를 일시 중단한 상태다.
기존에 팔았던 상품에도 소급 적용되기 때문에 골드뱅킹 수익률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 가량 신한은행의 골드뱅킹의 경우 3개월과 6개월 수익이 각각 16.83%, 31.37%다. 하지만 과세 이후엔 14.23%, 26.54%로 떨어진다.
특히 배당소득세가 금융소득에 해당되기 때문에 금융소득이 4000만원이 넘는 투자자의 경우 종합과세 대상으로 분류돼 최고 38.5%의 세율이 적용된다. 골드뱅킹에 대한 고액 투자가들의 관심이 시들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반면 상대적으로 덜 조명을 받았던 금 펀드는 '세금폭탄' 반사효과를 톡톡히 보게 됐다. 이제는 골드뱅킹과 동일 선상에서 경쟁을 할 수 있게 된 것.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골드뱅킹을 취급하지 않는 은행들도 최근엔 금 펀드에 대해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골드뱅킹보다 가입과 해지가 수월하고 최소 가입금액도 없기 때문에 금 펀드로 자금이 몰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금 펀드는 3가지다. 금 선물 등에 투자하는 파생형 펀드로 PCA운용의 'PCA골드리치특별자산A- 1[금-파생]Class A', 한국운용의 '한국투자골드특별자산자H(금-파생)(A)' 등이 있다.
이 펀드는 환 헤지가 된다는 게 골드뱅킹과 차별화되는 특징이다. 환율 방향성과 상관없이 금 가격 변동이 그대로 수익률에 반영된다. 3개월 수익률은 각각 11.39%, 11.19%다.
금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펀드로는 블랙록월드골드자(주식)(H)(A)과 신한BNPP골드 1[주식](종류A), IBK골드마이닝자A[주식] 등이 있다. 3개월 수익률은 각각 22.31%, 16.94%, 16.46%로 실물이 아닌 주식에 투자하는 만큼 증시 방향성이 투자 포인트다.
독자들의 PICK!
이 밖에 금 관련 ETF로는 현대HIT골드특별자산상장지수(금-재간접)와 삼성KODEX골드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금-파생]가 있다. 삼성운용의 ETF는 최근 상장이 됐고, 현대운용 ETF는 3개월 수익률이 6.50%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가치 하락기조가 당분간 유지되고, 조만간 인플레이션 상황이 본격화된다면 금시장은 향후에도 긍정적"이라며 "다만 높은 가격 부담을 고려해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