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스마트폰 운용체제(OS)는 안드로이드인 것으로 집계됐다. 27개월 전만해도 존재하지 않았던 휴대폰 OS가 이제는 1위로 뛰어올랐다.
CNN머니는 7일(현지시간) 시장 조사회사 콤스코어(comScore) 분석에 따르면 지난 1월 구글의 안드로이드는 미국 스마트폰 OS시장의 31.2%를 점했다고 보도했다. 리서치 인 모션(RIM)이 개발한 블랙베리는 30.4%로 안드로이드에 역전당했다.
안드로이드의 약진은 2008년 10월말 HTC의 G1폰이 T모바일 사용자를 대상으로 시판에 나서면서 시작됐다. 안드로이드는 2009년 11월에 모토롤라 드로이드에 사용되면서 판매량이 큰 폭으로 뛰어오르기 시작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는 지난해초 시장점유율이 7%였지만 이후 매달 점유율을 평균 2%포인트씩 확대하며 놀라운 속도로 성장했다.
안드로이드는 지난해 5월에 시장점유율 4위였지만 6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모바일을 앞질렀고 11월에는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 아이패드 등에 사용되는 애플의 iOS를 눌렀다.
그리고 마침내 올 1월에는 1년전만 해도 미국 스마트폰 시장의 42% 이상을 점하던 블랙베리 OS마저 따돌리며 1위에 올랐다.
안드로이드의 놀라운 성공은 구글의 개방형 사업 모델의 승리라고 할 수 있다. 구글은 모바일 OS의 라이센스를 무료로 공개해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미리 마련된 소프트웨어를 휴대폰에 탑재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안드로이드를 사용할 때 최적의 플랫폼을 개발하도록 기술팀에 비용을 들일 필요가 없었다. 아울러 휴대폰 제조업체는 안드로이드를 원하는 만큼 고객화할 수 있었다.
LG전자(154,100원 ▲5,400 +3.63%)와 HTC,삼성전자(268,500원 ▼3,000 -1.1%), 모토롤라 등을 비롯해 12개의 휴대폰 제조업체가 안드로이드를 사용해 휴대폰을 생산하고 있다.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면 오로지 하드웨어 부문에만 집중할 수 있어 휴대폰을 시장에 좀더 빨리 내놓을 수 있었다. 실제 스마트폰이 시장에 출시되기까지 걸리는 기간이 절반으로 줄어든 것은 안드로이드 덕분이었다.
글로벌시장에서는 이미 지난해에 안드로이드가 블랙베리를 앞섰다. 하지만 가트너에 따르면 여전히 노키아의 심비안 OS에는 뒤진다. 노키아는 최근 윈도폰 OS를 내놓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고 대신 자신의 심비안은 당분간 접는다고 발표해 점유율은 계속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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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븐 엘랍은 구글과 제휴를 맺는 것을 고려하고 있지만 안드로이드 기기가 넘치는 상황에서 윈도폰이 오히려 차별화하는 방법일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