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피부질환, 근본원인 치료 ‘폐’ 한약 인기

아토피 피부질환, 근본원인 치료 ‘폐’ 한약 인기

고문순 기자
2011.05.04 15:38

아토피 증상은 주로 피부 병변으로 드러난다. 증상에 따라 가려움증, 진물, 딱지 등이 번져나가는 습윤형, 각질이 일어나는 지루형, 피부가 지나치게 건조해 습진화되는 건조형이 있다. 이처럼 대부분의 증상이 피부에 일어나다 보니 치료약으로 연고가 가장 많이 쓰인다. 보이는 것에 민감한 환자들은 순간적으로 아토피 증상을 완화시켜 주는 스테로이드 연고에 의존하게 되기도 한다. 그러나 스테로이드는 우리 몸의 면역력 흐름을 해쳐 결국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아토피를 치료하려다가 스테로이드 부작용이라는 더 큰 문제를 떠안게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아토피한의원에서는 이미 내복약, 특히 한방생약이 각광받고 있다. 아토피한의원들 중에서도 연고나 화장품을 판매하는 곳이 있지만, 한방에서는 피부보다 근본 원인을 치료하는 약재 연구가 더욱 활발하다. 몇몇 한의원에서는 부작용에 민감한 아토피 환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공식적인 검사 기관의 안심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이러한 아토피한의원들의 인기 비결과 치료 노하우에 대해 유명 아토피한의원인 편강한의원 서초점의 서효석 원장에게 물었다.

“피부는 ‘작은 호흡기’로 불립니다. 몸을 보호하는 일 외에 피부의 주요 기능은 호흡이지요. 코로 하는 호흡이 95%라면, 5%의 호흡이 피부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피부는 호흡을 주관하는 폐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동의보감에는 ‘폐주피모(肺主皮毛)’라고 하여, 폐가 피부와 털을 주관한다는 이론이 담겨 있습니다.” 서 원장은 폐가 약하면 피부의 땀구멍과 털구멍이 닫혀 노폐물과 독소가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피부 아래 쌓인다고 말한다. 이것이 열독으로 변해 아토피 피부염으로 나타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흔히 아토피 피부염은 피부의 병, 비염과 천식은 호흡기의 병으로 알고 있는데 이러한 난치성 알레르기 질환은 모두 폐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아토피 피부염은 폐 기능을 극대화해 닫힌 털구멍과 땀구멍을 열어주어야 치료가 됩니다. 이를 위해 청폐, 폐를 정화하는 기능을 가진 탕약을 쓰면 털구멍과 땀구멍이 열리고, 쌓인 노폐물이 빠져나가 아토피 치료에 주효합니다.” 서 원장은 아토피의 원인은 피부가 아니라 내부 면역 체계의 이상에 있으므로, 피부는 보습과 노폐물 세정에 힘쓰고 약은 내복약을 쓰는 것이 근본적인 치료라고 역설한다.

그렇다면 먹는 약에는 부작용이 없을까? 연고로 많이 쓰이는 스테로이드는 알약으로도 섭취가 가능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아기 아토피 환자는 특히 순한 약을 쓰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증명하기 위해 무독성 인증을 받는 방법이 있다. “한의학 또한 공식적이고 과학적인 인증을 거쳐 환자분들이 안심하고 드실 수 있게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편강탕은 미국 FDA에 등록된 마이크로백 시험소에서 186가지 유독 물질에 대해 무독성 인증을 받았습니다. 한약재 이력추적관리제를 통해 소비자가 직접 한약의 원산지와 제조사를 확인할 수 있게 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먹는 약이니만큼 안심하고 드실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인식이 저희 한의사들 역시 확고합니다. 성인 아토피도 물론이지만, 소아 및 아기 아토피 환자가 갈수록 늘어가고 있으니 더더욱 안전이 중요하지요.”

서 원장은 약 만큼이나 환자 본인의 평소 관리가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폐를 강화하는 가장 좋은 치료법은 운동, 그 중에서도 등산이 으뜸입니다. 일상생활에서는 폐의 17%만 사용하지만 숨을 헐떡이며 산에 오르면 폐의 전체를 활용하게 됩니다. 등산으로 땀을 흘리면 피부 밑의 노폐물도 빠져나와 폐는 최적의 상태가 되지요. 걷기나 달리기 등 유산소 운동도 실내보다는 공기가 맑은 곳에서 해야 폐 건강에 이롭습니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가 병증의 근본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폐 기능을 정상화해야 한다. 폐 건강법과 폐에 좋은 한약을 통해 아토피 피부염의 뿌리를 뽑고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