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지급식 투자혁명 열린다⑤]강창희 미래에셋투자연구소 소장 인터뷰
"원금 손실 때 자기돈 빼먹는 꼴…기준가 수시로 확인"
최근 해외 채권투자 상품 봇물…신용·환리스크도 꼼꼼히 챙겨야
"월지급식 펀드도 원금이 깨질 수 있습니다. 펀드에서 원금 손실이 발생하면 매월 원금에서 이자를 받게 되는 것이나 마찬가지인만큼 항상 펀드 기준가를 살펴 원금 손실 여부를 확인해 보는 것이 중요 합니다".

강창희 미래에셋투자연구소 소장<사진>은 최근 예비 은퇴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월지급식 펀드에 대해 매월 지급되는 이자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펀드가 원금 손실 없이 제대로 운용되고 있는지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 소장은 "은퇴 이후 안정된 노후생활을 위해 월지급식 펀드도 하나쯤 가입해 둘 만한 재테크 상품"이라며 "그러나 자산이 지나치게 편중되거나, 가입 이후 펀드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으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월지급식 펀드는 투자자가 맡긴 자금을 주식, 채권 등에 투자해 운용한 후 매월 이자형식으로 수익금을 배분해 주는 상품이다.
자산운용사들이 보수적 운용으로 최대한 원금은 지키면서 매월 안정된 이자를 지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
강 소장은 "일부 투자자들은 월지급식 펀드에서 매월 지급되는 이자가 마치 은행의 예금통장처럼 원금 훼손 없이 지급되는 이자로 착각 한다"며 "그러나 운용 수익이 없으면 원금에서 이자가 지급 될 수밖에 없어 펀드의 운용 성과를 수시로 확인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사례는 이웃나라 일본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2001년까지만 해도 미미했던 일본의 매월분배형펀드 규모는 올 1월 말 현재 35조3000억엔(한화 약 459조원)으로, 전체 공모 펀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빠른 고령화 시대 진입으로 은퇴 이후 생활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면서 매월 이자 형식으로 돈이 지급되는 매월분배형펀드로 자금이 쏠린 것이다.
문제는 매월분배형펀드에 가입한 투자자 중 상당수가 펀드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어 자칫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강 소장은 "일본의 한 매체에서 매월분배형펀드 가입자를 대상으로 설문을 한 결과 응답자 중 80%가 원금 손실이 발생할 경우 원금에서 이자가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펀드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노인들은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일본의 매월분배형펀드가 일반 펀드와 달리 펀드보수가 2배이상 높다보니 금융회사들이 경쟁적으로 상품을 판매하면서 펀드의 본질을 제대로 고지하지 않은 점도 한몫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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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소장은 "노후 자금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월지급식 펀드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펀드 기준가는 물론 최근에는 해외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어 신용리스크, 환율리스크 등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