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물가'가 즐겁다...물가연동채펀드 주목

'미친 물가'가 즐겁다...물가연동채펀드 주목

임상연 기자
2011.07.19 10:52

PCA물가따라잡기펀드등 물가 오르자 수익률 UP...주식형도 선전

치솟는 물가에 서민들이 신음하고 있지만, 고물가가 즐거운 사람들도 있다. 물가 상승에 따라 투자수익률이 결정되는 물가연동채권펀드(이하 물가채펀드) 투자자들이다.

물가연동채권이란 원금과 이자를 소비자물가지수에 연동시켜 물가변동위험을 제거하고 실질구매력을 높인 채권이다. 물가가 오르면 채권의 원금이 불고 이자수익도 증가하는 식이다. 최근 물가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물가채 펀드를 찾는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

18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현재 판매되고 있는 물가채펀드는 국내와 해외투자펀드 모두 합쳐 4개다. 이들 펀드의 설정액은 815억원으로 이중 700억원이 올 들어 유입된 자금이다.

대표적인 물가채펀드는 PCA자산운용의 'PCA물가따라잡기펀드' 시리즈. 이 중 'PCA물가따라잡기 자A- 1[채권]Class C-F'는 연초이후 수익률이 3.14%, 1년 수익률 7.33%를 각각 기록 중이다. 이는 같은 기간 채권형펀드 수익률(연초이후 2.17%, 1년 5.14%)를 훨씬 웃도는 것이다.

이 펀드는 물가채에 자산의 20~100%를 탄력적으로 투자하는 채권형펀드로 지난 2008년 7월 설정이후 19% 가량의 수익률을 올렸다. 이 외에도 국내 물가채에 투자하는 펀드는 퇴직연금 전용 상품인 'PCA퇴직연금물가따라잡기자A- 1[채권]', 채권혼합형 상품인 'PCA물가따라잡기A- 1[채혼]ClassC'가 있다.

글로벌 물가채에 투자하는 펀드도 있다. 현대자산운용의 '현대글로벌인플레이션연계채권자 1C 2'은 자산의 60% 이상을 채권에 투자하되 최소 50% 이상은 전 세계 물가채에 투자하는 해외 채권형펀드다.

2008년 5월 설정된 이 펀드의 수익률은 연초이후 3.56%, 1년 9.38%로 국내 펀드보다 우수하다. 안정적인 수익과 환율변동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환 헤지를 하는 것이 특징이다.

물가채펀드의 투자 포인트는 향후 물가 상승세가 지속될지 여부다. 채권전문가들 사이에선 물가가 단기적으론 급등락을 연출하겠지만 중, 장기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시중 유동성이 풍부한데다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증가 등이 예상되기 때문. 한국은행 역시 최근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종전 3.9%에서 4%로 상향조정했다.

유재석 PCA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최근 기대인플레를 나타내는 BEI(Break even Inflation, 명목국채와 물가채 금리간 차이)가 2.8% 수준까지 하락할 정도로 물가채는 크게 저평가된 상태"라며 "현재와 같이 물가상승률이 4%를 상회하고 상황에서는 더 이상 크게 하락할 여지가 없다고 보고 물가채 비중 확대를 고려중이다"고 밝혔다.

박현철 신한금융투자 상품개발부 차장은 "물가채펀드는 인플레 헤지를 위한 대안투자상품"이라며 "단기 수익률을 기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헤지 차원에서 자산의 일부를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물가채 대신 인플레 수혜주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로 물가를 따라잡는 방법도 있다.

동양자산운용의 '동양인플레따라잡기 1(주식)Class A'는 자산의 70% 이상을 인플레이션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주식형펀드다. 수익률은 연초이후 7.35%, 1년 25.09%로 주식형펀드 평균(4.88%, 21.07%)를 웃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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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연 미래산업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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