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요금 줄줄이 인상…더욱 팍팍해진 살림살이

공공요금 줄줄이 인상…더욱 팍팍해진 살림살이

뉴스1 제공
2011.10.10 18:51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도시가스비, 하수도비 등 공공요금과 통신비, 교통비 등 생활요금이 줄줄이 인상되거나 인상이 예정돼 있어 가뜩이나 치솟는 물가에 속앓이를 해온 서민들의 살림살이를 더욱 팍팍하게 만들고 있다.

정부는 최근 현행 세제곱미터(㎥)당 774.37원인 도시가스요금을 10일부터 815.78원으로 인상해 다음 달부터 바로 적용키로 했다. 이를 가구당(4인기준)으로 보면 월평균 940원을 추가 부담하는 셈이다. 정부는 또 5년 만에 국내우편요금도 20원 인상했다.

정부는 지난 8월 이미 전기요금을 평균 4.9% 인상했다. 하지만 김중겸 한국전력 신임사장은 최근 취임식에서 전기요금의 단계적 인상하는 방침을 다시 한번 내비쳐 전기요금 추가인상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서울시는 대중교통과 하수도요금 등 주요 공공요금 인상안을 서울시의회에 안건으로 상정했다. 서울시의회은 10일 버스와 지하철 요금을 어린이와 청소년요금을 동결한다는 조건부로 150원을 인상한다는데 동의했다. 서울시는 하수도 요금도 2014년까지 매년 단계적으로 2배 가까이 인상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SK텔레콤, KT 등의 통신사들은 4세대 롱텀에볼루션(LTE)를 내놓으면서 무제한 요금제를 폐지해 안 그래도 부담이 큰 통신비가 더 무겁게 느껴지는 상황이다.

정부와 통신업계에 따르면 LTE요금은 기존 스마트폰 요금제보다 7~8%가량 비싸다. SK텔레콤은 3000~5000원 안팎으로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요금안을 확정하지 않은 KT도 이와 비슷한 수준을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올들어 물가는 정부의 약속을 비웃기라도 하듯 4%이상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여기에다 공공요금까지 줄줄이 인상되고 있어 서민들의 체감물가는 더욱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통계청이 지난 4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동월 대비 4.3% 상승했다. 연속 9개월 물가가 4%이상 치솟아 연평균 4%라는 정부의 목표치는 이미 물 건너갔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지난 9월에 발표한 '한국 품목별 물가구조의 특징과 대응과제'라는 보고서에서한국의 교통비 상승률은 6.7%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 평균인 5.6%를 상회했다. 또 식료품 가격상승률은 9.5%로 나타나 OECD국가 중 2위를 기록했다.

높아진 물가에 임금은 정체됐는데 도시가스비, 통신비, 교통비 등 국민체감 경제지수에 시금석이 되는 생활필수요금이 늘어나 시민들의 지갑은 더욱 가벼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노동부는 최근2011년 8월 기준 실질임금의 상승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하락했다고 밝혔다.

삼성경제연구소의 정진영 수석연구원은"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 악재로 경기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물가불안마저 가세함에 따라 서민의 가계 부담이 가중되는 등 경제난이 심화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 뉴스1 바로가기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