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유행성 독감에 주의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 외래환자 1000명당 4.7명이었던 인플루엔자 감염 환자가 1월 첫째 주 6.2명으로 증가했다며 지난 5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22일 의료계에 따르면 이 같은 독감 바이러스는 사람들의 이동이 많은 설 연휴 급속하게 확산될 수 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1월말 인플루엔자 유행 절정은 지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설 연휴 인구이동이 많아 인플루엔자가 급격하게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09년 신종플루 유행 당시에도 추석 이후 급격해 발병자수가 늘었다"며 "시골에 있는 노약자나 만성질환자들은 인플루엔자에 취약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김미정 세종병원 감염내과 과장에 따르면 최근 유행하는 독감은 심한 근육통과 발열감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임신부, 소아, 심장병, 폐질환, 신장기능장애 등 고위험환자는 이 같은 증세가 느껴지면 빨리 병원을 찾아 치료받는 것이 좋다.
인플루엔자 질환은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한 만큼 개인위생에 신경 쓰는 등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이를 위해 자주 손을 씻고 외출 후 돌아오면 얼굴, 손발을 씻고 양치질을 해야 한다.
또 독감 환자와 되도록 접촉하지 말고 노약자, 만성 질환자는 바깥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과로, 과음 등을 피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 몸의 저항력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 물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김미정 과장은 "설 연휴를 맞아 인구 이동이 많은 만큼 사람 많은 곳을 갈 땐 마스크를 착용하고 휴지나 옷깃 등으로 입을 가리고 기침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플루엔자 뿐 아니라 수인성 질환 역시 주의해야 한다. 박혜경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 과장은 "설 연휴기간 수인성 집단환자 발생이 우려된다"며 "반드시 안전한 물을 마시고 음식은 충분히 익혀 섭취하라"고 강조했다. 또 "설사 증상자가 발생했을 경우 즉시 인근 보건소에 신고하라"고 덧붙였다.
한편 인플루엔자, 수인성 질환 등 설 명절 주의해야할 질환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질병관리본부 대표 홈페이지(www.cdc.go.kr)와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http://travelinfo.cdc.go.kr), 트위터 (twitter.com/koreacdc)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