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타니 보험료 할인, 안쓰니 기름값 절약

덜타니 보험료 할인, 안쓰니 기름값 절약

배성민 기자
2012.02.22 06:11

서민보험도 서비스 경쟁력이다<1>"마일리지 카~"..마일리지 차보험

기름값, 교육비 등 생활 물가는 오르고 경기가 나아질 것 같은 기미가 좀처럼 느껴지지 않을 때 지갑이나 주머니에서 돈 나가는 일이 아깝기만 하다. 이런 때는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한 대비’라는 대의에는 공감하면서도 보험료를 지출하는 일도 꺼려지게 마련이다.

하지만 보험사들은 가입자가 불의의 사고를 당했을 때 보험금을 내주기도 하고 때론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낸 보험료의 일부를 돌려주는 등 예상치 못 한 혜택을 주기도 한다. 마일리지 차보험 등 손해보험사들의 서민보험이 대표적이고 참신한 아이디어가 겸비된 상품들도 있다.

손해보험사들은 가격 경쟁력 같은 금전적인 것 외에 다양한 혜택 등을 가미해 서비스 경쟁력으로 승부를 걸기도 하고 여러 사회공헌으로 주변을 살피기도 한다.

#'차 덜 몰아 기름값 절약.보험료 환급 1석2조' 마일리지 차보험

차량을 덜 쓰는 승용차 운전자에게 보험료를 깎아주는 '마일리지 차보험'이 대표적인 서민보험으로 소비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사고를 내지 않으면 혜택을 볼 수 없는 만큼 헛돈 쓴 셈이라며 본전생각이 들기도 하던 자동차보험이 일부긴 하지만 보험료를 돌려주는 파격적인 서비스를 선보인 덕분이다.

또 차량 운행을 덜 하게 유도하면서 사회.경제적으로는 환경 보호, 가계에는 유류비 절감과 가족의 차사고 위험이 줄어드는 등의 혜택은 덤이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주요 손해보험사에서 마일리지 보험상품을 지난해 12월 출시된 지 2주 만에 3만여명의 승용차 운전자가 가입했다. 또 1월 말 기준으로는 18만3000여명으로까지 가입자가 늘면서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또 2월 중순 기준으로는 27만명을 넘어섰고 월말이면 3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마일리지 보험은 연간 주행거리가 7000㎞ 미만일 경우 보험료를 최대 16%까지 깎아주는 새로운 보험 특약 서비스다. 개인승용차 운전자만 해당된다.

마일리지 차보험은 주행거리 7000㎞ 이하의 차량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지난해 말 기준으로 356만대의 개인 승용차가 여기에 해당한다. 보험사별로 차이가 있지만 주행거리 3000㎞ 이하는 11~13%대, 3000~5000㎞는 8%대, 5000~7000㎞는 5%대의 연간 할인율을 적용해준다.

할인율 적용 방식은 총 4가지 방식으로 구분된다. 주행거리를 확인하는 두 가지 방식과 할인 시점을 어느 때로 설정하느냐의 두 가지 방식으로 각각 나뉜다.

주행거리 확인 방식은 차량운행정보 확인장치(OBD)를 차량 내부에 설치하거나 차량 계기판과 신분증을 사진으로 촬영해 전송하는 방식이 있다. 메리츠화재는 OBD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악사손보는 OBD 대신 사진촬영 방식만 가능하게 하는 등 회사별 특색이 있다. OBD 구입비용은 3만~5만원 선이지만 할인금액보다 적은 데다 한 번 구입하면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할인 시점은 선할인과 후할인으로 나뉜다. 선할인은 보험 가입 시 미리 주행거리를 약정해 할인된 보험료를 내는 방식이고, 후할인은 기존 보험료와 동일한 액수를 내고 만기 후 할인금을 돌려받는 방식이다. 후할인이 선할인보다 1~1.3%가량 할인폭이 크다.

예컨대, 연 40만원의 자동차보험료를 내는 소비자가 후할인 방식을 선택할 경우, 1년간 주행거리가 2000㎞이면 미리 낸 보험료(40만원)에서 6만4000원(할인율 16% 기준)을 되돌려받게 되는 것이다. 반면 차량 주행거리가 7000㎞를 초과하면 보험료 할인 혜택은 없다. 선할인 방식을 선택한 경우, 약속한 주행거리를 초과하면 할인받은 보험료를 도로 내놓아야 한다.

소비자는 2가지 방식 중 하나로 자기 차량의 연간 주행거리를 입증해야 한다. 첫째, 보험 가입 시점에 주행거리 계기판 사진을 보험사에 제출하고 나서, 1년 뒤 자동차공업사를 방문해 주행거리를 인증받는 방법이다. 둘째, 시중에서 5만원 내외의 가격으로 판매하는 주행거리확인장치(OBD)를 사서 자기 차에 부착하는 것이다.

보험료 할인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OBD를 설치하고 후할인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보험사들이 ODB 설치 고객과 후할인 방식을 선택하는 고객에게 1~2%포인트 정도 보험료를 더 깎아 주기 때문이다.

#'일단 할인받고 보자(먹튀 우려)' 마일리지 차보험 헛점 줄인다

기준을 준수하지 못 했으면서도 할인혜택만 보는 이들이 늘 것이라는 우려에 마일리지 차보험에 난색을 표했던 손해보험사들도 가입자들의 호응도가 높아지자 적극적으로 판매에 나서고 있다.

또 제도 보완도 이뤄지고 있다. 문제의 소지가 있는 것은 마일리지 차보험의 선할인 서비스인데 이는 가입할 때 미리 할인율이 적용된 보험료를 내고 나중에 주행거리를 지켰는지 검증받는 방식으로, 만기 때 주행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돌려받는 ‘후할인 방식’보다 가입자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하지만 선할인으로 보험료를 먼저 할인받은 고객이 나중에 기준을 맞추지 못했더라도 할인금액을 돌려주지 않고 다른 보험사로 옮겨버리면 해당 보험사가 손실액을 받아낼 방법이 없다는게 손보사들이 고심하는 대목이다.

대형 손보사들의 경우 전체 마일리지보험 중 선할인 비중은 10% 미만에 그치지만 점유율을 높이려고 공격적인 영업을 하는 중소형 손보사들의 선할인 비중은 대체로 높은 편이다.

뒤늦게 문제점을 인식한 보험사들은 아예 모집 과정에서부터 후할인 방식으로 가입을 유도하는 추세다. 보험사는 가입 후 주행거리 결과를 내고 보험료를 돌려받는 '후할인'에 1%포인트 정도 높은 할인율을 적용해 고객의 마음을 돌리려고 노력 중이다.

또 보험 가입자들의 주행거리 준수 여부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안전망으로서 보험사 간 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