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
비반도체 순환매에 미국 증시발 반도체주 강세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 코스닥 나흘 연속 훈풍
"갈아타기보다 추가 매수할 타이밍"

5일 코스피·코스닥 시장이 동반 상승하며 모처럼 양대시장에 골고루 온기가 퍼지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AI(인공지능) 투자심리가 살아난 외국인이 순매수를, 코스닥에서는 개인이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대형주와 코스닥 성장주를 분배해 포트폴리오에 담는 전략을 추천했다.
이날 오후 1시59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79.26포인트(4.39%) 오른 6638.21를 나타냈다. 코스피는 이날 244.53포인트(3.85%) 오른 6603.48에 거래를 시작해 이틀 연속 상승 출발한 후 상승률이 4%대 중반까지 커졌다.
오전 9시25분에는 매수 방향 사이드카가 발동해 5분간 프로그램 매매 호가 효력이 정지됐다. 코스피 시장에서 사이드카 발동은 올해 들어 45번째, 매수 방향은 22번째다.
시가총액 절반을 차지하는 삼성전자(247,000원 ▲7,000 +2.92%), SK하이닉스(1,682,000원 ▲105,000 +6.66%)가 모두 오르면서 코스피 상승세를 견인했다. 이날 프리마켓부터 강세를 보였던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오전 11시1분 기준 각각 3%대, 7%대 상승했다. 삼성전기(1,348,000원 ▲163,000 +13.76%)(13%대), 삼성물산(348,000원 ▲25,500 +7.91%)·SK스퀘어(1,125,000원 ▲65,000 +6.13%)(7%대), 두산에너빌리티(77,100원 ▲4,100 +5.62%)가 5%대 올라 강세다.
코스피에서는 건설이 6%대, 전기·전자, 기계·장비가 5%대 올라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제조, 유통이 4%대, 금융 등이 3% 이상 상승해 대형주 쏠림보다는 전반적인 상승세가 나타났다.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하며 코스피 지수를 견인하고 있다. 개인이 1조2075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이 1조1095억원, 기관이 979억원을 순매수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35,100원 ▲1,050 +3.08%) 연구원은 "전 거래일 미국 증시에서 SK하이닉스 ADR(미국증시예탁증서) 포함 반도체주가 동반 급등하면서 SK하이닉스 주가가 올랐다"며 "미국에서 한국으로 위험자산 투자심리(risk-on)가 확대됐다"고 짚었다.
이날 오후 1시59분 기준 외국인은 삼성전자(247,000원 ▲7,000 +2.92%), 대한해운(1,999원 ▲82 +4.28%), 금호타이어(7,390원 ▲410 +5.87%), 대한항공(27,000원 ▲900 +3.45%) 등을 담고 있다. 기관은 GS건설(31,400원 ▲2,650 +9.22%), 한화솔루션(30,250원 ▲3,450 +12.87%), 두산에너빌리티(77,100원 ▲4,100 +5.62%), 대우건설(16,140원 ▲940 +6.18%), SK텔레콤(92,900원 ▲1,500 +1.64%) 등 건설과 태양광, 통신주를 순매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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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장은 나흘 연속 훈풍이 이어졌다. 같은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7.22포인트(2.21%) 오른 797.94를 나타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4.21포인트(1.82%) 오른 794.93에서 출발해 장중 800선을 탈환하기도 했다.
코스닥에서는 개인이 3763억원을 순매수하며 외국인, 기관의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지수를 견인하고 있다. 바이오와 반도체 관련 대형주가 모두 상승세다. 알테오젠(277,000원 ▲10,000 +3.75%)이 3%대, 주성엔지니어링(143,000원 ▲7,000 +5.15%)이 4%대 올랐고 이오테크닉스(327,500원 ▲18,500 +5.99%)가 7%대 상승해 강세를 보였다.
비(非)반도체주 순환매가 일어나던 와중에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급등하면서 전업종이 고루 상승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금리 진정과 함께 강한 AI 낙관론이 유입되며 코스피에서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코스닥은 3일 연속 사이드카 후 바이오텍 호재 중심으로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신용잔고도 6월 고점에 비해 27% 감소해 변동성이 진정되는 모습"이라고 짚었다.
지난 7월31일부터 단일종목레버리지ETF(상장지수펀드) 예탁금이 3000만원으로 상향 조정된 후 쏠림현상이 완화되면서 코스피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이경민 대신증권(26,450원 ▲250 +0.95%) 연구원은 "단일종목레버리지ETF 출시 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두 종목의 시가총액 비중이 50.2%에서 58.9%까지 높아졌다가 지난 4일 종가 기준 50.3%로 낮아졌다"며 "반도체 매물이 소화되고 쏠림 현상이 완화돼 상승추세가 재개될 것"이라고 했다.
2분기 실적시즌 이후 비반도체 업종들의 수출 호조와 실적 개선으로 전반적인 순환매가 일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코스닥의 선행 PER(주가수익비율)이 17배까지 하락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됐고 성장주 가격 메리트가 커졌다"며 "코스닥 승장제 등 정책의 영향으로 코스닥도 강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수 회복의 시기에는 코스피 70~80%, 코스닥 10~20% 비중으로 포트폴리오를 가져가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한지영 키움증권(292,500원 ▲8,500 +2.99%) 연구원은 "갈아타는 장세가 아닌 추가해야 하는 장세"라며 "바이오, 소부장 등 주력 업종 중심의 코스닥 매수 전략은 유효하고 코스피 내 반도체 등 대형주 비중은 여전히 중립 이상으로 유지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