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눈에 보이지 않지만 공기 중에는 갖가지 먼지와 곰팡이균, 집먼지 진드기, 세균 등이 떠다니고 있다. 이러한 것들이 콧속으로 들어가면 코에서 기본적으로 정화하는 작용을 하지만, 미세먼지는 걸러지지 않고 기관지와 폐에 안착하여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 ‘아토피, 비염, 천식’을 유발한다. 이러한 병치레는 아이들의 성장을 방해하는 결정적인 요소가 되기도 한다.
아토피는 피부의 병, 비염과 천식은 호흡기의 병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편강한의원 서효석 원장은 “이 세 가지 질병은 ‘한 뿌리에서 자라난 세 가지의 잎’으로 비유할 수 있다. 질병의 근원인 한 뿌리만 제거해주면 세 가지의 잎이 동시에 시들게 된다. 그 원인은 ‘폐’에 있다.”라고 말한다. 호흡기는 사람이 숨을 쉬는 과정에서 감염되기 때문에 세균들의 1차 침입경로라 할 수 있다. 인체의 면역력과 자가치유능력이 떨어지면 호흡기는 각종 세균의 공격을 막아낼 길이 없다. 이 호흡기의 중심이 바로 인체의 기운을 주관하는 ‘폐’이다.
이러한 폐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탄산가스를 버리고 산소를 받아들이는 일이다.즉, 바이러스나 곰팡이균, 기생충 등과 같은 세균들이 침범해 들어왔을 때 맞서 싸우는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다. 폐가 건강하면 적혈구와 백혈구의 활동 역시 활발하다. 그러나 폐에 열이 쌓여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면 아토피, 비염, 천식이 발병하게 된다.

서효석 원장에 따르면, 아이들의 경우 영양 상태나 생활습관이 좋아도 선천적으로 체질이 약해 소화기능이 떨어지고 감기를 비롯해 각종 알레르기 질환에 시달리면 폐와 신장, 뼈가 제대로 발달하지 못해 성장에 방해를 받게 된다. 한의학에서는 ‘신주골(腎主骨)’이라 하여 ‘뼈는 신장이 주관한다’고 본다. 이는 신장이 튼튼해야 성장이 촉진된다는 말이다. 폐는 신장의 어미 장부로 폐가 튼튼해야 그 아들 장부인 신장의 기능도 강해진다. 그래서 폐 기능을 최대로 끌어올려야 몸이 건강하고 키도 쑥쑥 자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몸에 들어온 노폐물과 독소를 폐가 깨끗하게 청소하지 못하면 몸 안에 축적되고 결국 면역력이 약해져 감기를 비롯해 아토피, 비염, 천식이 발병한다. 따라서 아토피, 비염, 천식을 치료하려면 폐 기능을 활성화해야 한다. 그렇게 향상된 상태를 적절한 운동과 좋은 생활습관으로 받쳐줄 때 아토피, 비염, 천식 등 각종 질환이 치료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