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 국가 펀드 중 가장 선전...경기둔화 우려 높아 중장기 성과 불투명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인도의 국가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으로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인도펀드 투자자들이 불안감에 휩싸였다. 인도펀드는 개별국가 투자 펀드 중 중국펀드 다음으로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투자한 해외펀드다.
전문가들은 인도펀드의 올해 수익률이 다른 브릭스(BRIC's) 국가 펀드들보다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지만 인도의 경제성장 속도가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어 향후 전망은 부정적이라는 중론이다.
12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현재 운용 중인 인도펀드는 76개로 순자산은 총 4751억원이다. 개별국가에 투자하는 해외펀드 중에서는 중국펀드(439개, 9조911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크다.
인도펀드의 연초이후 평균수익률은 6.41%로 해외 주식형펀드 평균(1.10%)은 물론 브릭스 및 여타 신흥국 펀드들보다도 우수하다. 같은 기간 중국펀드는 1.75%, 러시아펀드는 1.45%에 그쳤고, 브라질펀드 -6.03%로 손실을 기록 중이다. 최근 1주일과 1개월, 3개월 수익률도 인도펀드가 각각 2.62%, -0.82%, -8.58%로 브릭스 국가 펀드 중에서 가장 돋보인다.
펀드별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인디아디스커버리 1(주식)종류A'가 연초이후 8.62%로 가장 우수했고, NH-CA자산운용의 'NH-CA인디아포르테 [주식]Class A 1' 8.25%,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의 '이스트스프링인디아자(UH)[주식]클래스A' 7.70%로 뒤를 이었다.
인도 경제전망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인도펀드가 선전하고 있는 것은 연초 인도 증시가 상대적으로 크게 오른 덕분이다. 연초 1만5400선에서 출발한 인도 뭄바이의 선섹스 지수는 불과 2개월여 만에 20% 이상 폭등한 1만8523까지 치솟았다. 이후 경기둔화 우려와 국가 신용등급 강등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주요 이머징마켓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시장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인도펀드 전망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S&P가 인도의 국가 신용등급을 정크(투기등급)수준으로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할 만큼 인도 경제성장 속도가 빠르게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4분기(올 1~3월) 인도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5.3%로 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독자들의 PICK!
한 펀드연구원은 "인도는 정치 불확실성으로 인한 외국자본 유입 감소와 유럽위기 여파에 따른 수출 감소 등 경제전망 우려가 높다"며 "인도펀드가 연초 주가상승 덕에 상대적으로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이어질지 미지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