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CXO연구소 1000대 상장사 조사, 연세대 경영학과 40명으로 최다..SKY 하향세
국내 1000대 기업 중 단일 학과별 기준으로 가장 많은 CEO를 배출한 곳은 연세대 경영학과로 조사됐다.
5일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그동안 서울대 경영학과가 지켜왔던 CEO 배출 최대 학과의 자리는 '연세대 경영학과'에 돌아갔다. 이 학과의 CEO는 1000대 기업 중 40명이다.
CXO연구소는 재계에서 고착화 됐던 전공별 대학 서열화의 틀을 깼다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오일선 소장은 “1960년생 이후 젊은 CEO는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은 8명에 불과한 반면, 연세대 경영학과 출신은 15명으로 두배 가량이다”며 “최근 재계 주도권이 50년대생 후반으로 점차 옮겨지는 가운데 60년대생 이후 젊은 기업가의 활약에 따라 CEO 최고 요람지 명패 주인도 달라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서울대와 함께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도 이번 조사에서 각 39명으로 파악돼, 향후 CEO 최고 요람지 자리를 놓고 치열한 3파전이 예상된다.
재계에서 맹활약하는 연세대 경영학과 출신 기업가로는 좌장격인 대주산업 정은섭(38년생) 회장을 필두로 영풍그룹 장형진(46년생) 회장, 무림그룹 이동욱(48년생) 회장, 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63년생) 사장 등의 오너 기업가와 SK케미칼 김창근(50년생) 부회장, OCI 백우석(52년생) 사장, 다음커뮤니케이션 최세훈(67년생) 사장 등의 전문경영인이 대표적이다.
또 ‘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을 통칭한)’大 출신 비율은 전년보다 더 감소해 재계에서는 능력 중심의 CEO 중용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07년 59.7%이던 SKY대 출신 비율은 2008년 45.6%→2010년 43.8%→2011년 41.7%로 떨어졌는데, 올해는 작년보다 더 낮아진 40.5%를 기록했다.
대학별로 CEO를 최다 배출한 곳은 고려대와 연세대 출신을 합한 숫자보다 많은 서울대(274명, 21.3%)로 나타났다.
두번째는 고려대(125명, 9.7%)로, 연세대(122명, 9.5%) 출신 CEO 보다 근소하게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에 100명 이상의 최고경영자를 배출했던 한양대는 올해 97명(7.6%)이 활약하고 있다.
이외에도 성균관대(55명, 4.3%), 중앙대(41명, 3.2%), 한국외국어대(35명, 2.7%) 등이 30명 이상 CEO를 다수 배출하며 재계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대학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독자들의 PICK!

CEO 전공은 경영학(249명, 21.2%)이 최다를 기록했고, 경제학(87명, 7.4%)이 다음을 이었다. 뒤를 이어 기계학과(70명, 6.0%), 전자공학(55명, 4.7%), 화학공학(55명, 4.7%) 순으로 나타났다.
이공계열 출신은 2010년 43.0%, 2011년 43.9%에서 올해 44.3%로까지 증가했다. 현장을 중시하는 이공계 출신들이 CEO로 더 많이 발탁되고 있는데, 이런 현상은 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출신대에 따라 업계를 주도하는 현상도 흥미롭게 조사됐다. 서울대 출신이 전업종에 걸쳐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및 전자업종 한양대(16.2%, 10.1%), 제약업종 중앙대(18.3%), 건설업종 고려대(17.7%), 펄프제지업종 연세대(33.3%) 출신들이 관련 업계를 이끌어가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000대 상장기업 중 코스피에 속한 회사 중에는 서울대 193명(25.1%), 고려대 90명(11.7%), 연세대 88명(11.5%) 순으로 나타난 반면, 코스닥은 서울대 81명(20.0%)에 이어 한양대 출신 38명(9.4%), 고려대 35명(8.6%)으로 나타났다.
매출 1조원 이상 기업은 61.1%가 SKY대 출신인데 반해 매출 300억 원 미만 기업은 36.7%로 낮아서 대조를 보였다.
30대그룹 내 상장 기업의 SKY대 CEO 비율은 59.1%나 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국내 매출액 기준 1000대 상장 기업 중 올 1분기 기준으로 대표이사 직함을 가진 CEO에 한해 조사가 이뤄졌고 조사 대상자는 총 1284명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