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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희 산업1부 선임기자
'기자의 생명은 현장에 있다' 머니투데이 산업1부 선임기자(국장대우)입니다. 추천도서 John Rawls의 'A Theory of Justice'
총 7640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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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 삼성가-전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 사돈 맺다
노철수 애미커스 회장 차녀와 이상훈 전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의 장남이 백년가약을 맺었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노철수 애미커스 회장(70)과 이상훈(71) 전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사장)이 27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가족 친지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돈을 맺었다. 노 회장의 부친은 고 노신영 전 국무총리이며 부인은 고 홍진기 전 중앙일보 회장의 차녀인 홍라영 삼성미술관 리움 총괄부관장(66)이다. 노 회장의 차녀와 이 전 의장의 장남은 이날 신라호텔에서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김재열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삼성가 친척들과 홍석조 BGF 그룹 회장과 홍석규 보광 회장 등 보광 그룹 친척들이 참석한 가운데 혼례를 치렀다. 재계에선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구자용 E1 회장,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조동길 한솔 회장도 참석했다. 신랑 측 하객으로는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과 권오현 전 삼성전자 회장, 김기남 전 삼성전자 회장, 정현호 삼성전자 부회장, 박학규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실장(사장) 등 전현직 삼성그룹 임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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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맏사위 윤관의 BRV로터스, 90억 법인세 취소…법원 "국내 고정사업장 아냐"
LG가의 맏사위인 윤관 블루런벤처스(BRV) 대표가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BRV LOTUS 1 리미티드와 파워엠파이어가 강남세무서를 상대로 제기한 90억원대 법인세 처분 취소 소송에서 승소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재판장 이정원 부장판사)는 25일 강남세무서장이 외국 법인인 원고 BRV 로터스원 리미티드의 2015년 귀속 법인세 약 80억원과 원고 파워엠파이어 리미티드의 2017년 귀속 법인세 약 9억8000만원 부과한 것은 부당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국내 사업장이 없다는 이유다. 재판부는 "원고들은 자신들이 수익의 실질 귀속자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법인세 법상 국내 사업장을 가진 외국 법인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어 이 사건 관세 처분이 위법하다고 주장한다"며 "실질적으로 윤 대표가 사업을 주도하면서 법인을 설립해 이 사건 양도 소득을 얻었던 것으로 보여 실질 귀속자로 인정된다"고 했다. 재판부는 "다만 국내 사업장이 있어야 그중에 원천소득에 대해서 과세를 할 수 있는데 윤 대표가 주도적인 역할을 했지만 그런 사실만으로 원고들이 국내 사업장을 가지고 있다거나 가졌다고 간주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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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성과급 '판도라 상자' 연 삼전 노조
"어떤 토지에 울타리를 두르고 '이것은 내 것이다'라고 선언하는 일, 그리고 그것을 주변 사람들이 인정하게 하는 것이 시민사회 비극의 시작이다. "(일부 의역) 18세기 프랑스 철학자 장 자크 루소의 저서 '인간불평등 기원론' 2부 첫페이지를 요약하면 이렇다. 자연상태의 인류에게 사유재산제가 도입되면서 모든 갈등이 시작됐다는 취지다. 삼성전자 초기업 노동조합이 기업의 영업이익 일부를 '내 것'이라고 울타리를 두르고 우리 사회가 그 몫을 인정해주는 순간 전세계 기업사의 비극은 시작됐다는 말이 후대에 기록될지도 모른다. 어떤 사회든 유지되려면 구성원 다수가 "규칙이 공정하다"고 느껴야 한다. 이번 삼성전자 DS(디지털솔루션) 부문의 성과급 논쟁 역시 반도체 초호황의 과실을 얼마나 가져가는 것이 정당한지, 또 불황의 위험과 책임 역시 함께 감수할 준비가 돼 있는지를 묻고 있다. 성과급을 둘러싼 파업은 피했지만 노사 합의의 후폭풍은 루소의 예견처럼 수많은 갈등의 씨앗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성과급의 상한선이 없다는 것은 욕망의 끝이 없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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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고임금자의 파업 도미노
대한민국 최고 기업으로 꼽히던 삼성에 노동조합이 생긴 이후 우려하던 일이 현실이 되고 있다. 바로 파업 도미노다.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 그룹 내 시가총액 1·2위 기업이다. 이들의 파업은 삼성 내부를 넘어 국내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친다. 재계에서는 오랫동안 '삼성이 하면 기준이 된다'는 인식이 존재해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부 노동운동 진영에서도 "삼성전자도 올리는데 우리도 올리자"는 분위기 확산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평균 14% 임금 인상과 1인당 3000만 원 격려금, 영업이익의 20% 수준 성과급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다. 삼성전자 노조 역시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고 초과이익성과급(OPI) 상한 폐지를 요구하며 오는 21일 파업을 예고했다. 반도체 부문에서 약 300조 원(증권사 추정)의 이익이 발생할 경우 45조 원을 성과급으로 지급하라는 요구로 1인당 약 6억 원에 달하는 규모다. 임금 인상 요구 자체를 문제 삼을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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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힌 지구를 넘어, 열린 우주로
우리는 에너지 패권을 둘러싼 전쟁의 시대에 살고 있다. 지금 중동에서 이어지는 분쟁 역시 핵 확산방지를 명분으로 내세우지만 그 이면에는 석유 패권을 둘러싼 갈등도 내재돼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베네수엘라나 그린란드를 둘러싼 긴장 또한 다르지 않다. 영토 확장의 다른 말은 자원확보 전쟁이다. 인류가 제한된 자원을 두고 다투는 '닫힌 계(Closed System)' 안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인류는 태양을 제외하고는 외부로부터의 새로운 에너지 투입이 없는 지구의 자원을 빠르게 소비하며 소멸해 가고 있다. 공멸을 피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자원이 있는 '열린 계(Open System)'로의 여행이 필요하다. 그 방법이 바로 우주 개척이다. 최근 달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2의 유인우주선 오리온호가 54년만에 40만 킬로미터 떨어진 달 뒷면까지 다녀온 여정은 단순한 기록 경신 그 이상이다. 이는 인류가 지구라는 '닫힌 계'의 경계를 넘어설 수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다. 이 작은 한 걸음은 먼 미래에 인류의 생존 전략과 직결된 거대한 도약의 시작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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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배정의의 미궁에 빠진 삼전 노조
"시황이 실력인 줄 압니다. 운좋게 시황이 좋아 이익이 늘었는데 미래 투자 재원은 외면한 채 골고루 나눠먹자는 성과급 제도는 개선이 시급합니다. " 한 글로벌 증권사 리서치 헤드가 지적한 삼성전자의 현재 최대 문제다. "우리 실력으로 번 것이 아니라 시황이 좋아서 이익이 많이 난 것이니 자만하지 말자"는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 부회장의 지난해 말이나, 올해 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신임 임원에게 전하는 메시지 속에 담긴 함의이기도 하다. 시황은 실력이 아니며, 기술 선도력 없는 '천수답식' 경영으로는 영속할 수 없다는 경고다. 인공지능(AI)발 슈퍼사이클로 반도체 업계가 사상 최대 실적을 바라보면서 늘어난 파이에 대한 '분배정의(正義)' 논쟁이 뜨겁다. 성과를 낸 기업이 주주와 임직원에게 높은 배당과 성과급으로 충분히 보상하는 데 이견은 없다. 문제는 그 보상이 매년 수십조원에서 수백조원이 투자되는 반도체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각자의 몫에 맞는 '분배 정의'를 구현하느냐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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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최고 주총, 진짜 화양연화는 아직?
삼성전자 주주총회를 30년 넘게 지켜봤다. 돌이켜보면 삼성전자 주총은 늘 조용한 행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지금의 차분한 분위기와 달리 한때 삼성전자 주총장은 시민단체와 경영진 간의 전쟁터에 가까웠다. 대표적인 장면은 1998년 3월 주주총회다. 참여연대 소액주주 운동의 상징적 장면으로 남은 날이다. 1997년 제일은행을 상대로 한 소액주주운동을 시작으로 시민단체가 삼성과 SK 주총에 의결권 위임을 받아 본격적으로 참여한 게 이 즈음이다. 장하성 당시 고려대 교수를 중심으로 한 참여연대 측이 삼성자동차 문제를 집요하게 몰아붙이며 주총은 무려 13시간 30분이라는 기록적인 시간이 걸렸다. 경영진과 시민단체가 정면으로 충돌했고 설전과 고성이 오가며 한국 주총 역사상 가장 길었던 회의로 기록될 정도였다. 그 뒤로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1999년 주총에서도 집중투표제 도입과 경영 투명성을 둘러싸고 8시간의 장시간 공방이 이어졌고, 2004년에는 윤종용 의장의 '당신 몇 주 갖고 있냐'는 발언 등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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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가 연 코스피 6300 이후의 미래
코스피가 단숨에 지수 6000선을 넘어 6300까지 치달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의 실적 호조가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인공지능(AI)에 필요한 고대역폭메모리(HBM) 호황에 휴머노이드 로봇 등의 미래 기대가 맞물린 덕분이다. 증시에선 환호와 함께 공포지수도 꿈틀거린다. 급등 뒤에는 늘 조정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이런 미래에 대한 불안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과거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을 보좌하던 삼성 최고위 임원에게 '이 회장이 세상을 보는 눈'에 대해 물어본 적이 있다. "이 회장은 어떻게 미래를 예측했는가"라는 질문에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다. 질경영·디자인경영·천재론을 설파했던 이 회장조차도 "미래 참 모르겠다"라는 말을 자주 했다고 한다. 1996년 당시 무명에 가까웠던 젠슨 황 엔비디아 CEO에게 편지를 보내 한국을 초고속 인터넷망으로 연결하고 세계 최초의 비디오게임올림픽을 열자고 제안했던 이 회장이 현재 AI 열기를 보면 어떤 생각을 할까. 당시 늘 다가올 미래를 고민했던 그가 꺼낸 해답은 '미래 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인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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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시 가족으로 돌아갈 때
인화(人和)를 자랑으로 삼아왔던 LG 그룹 내 가족간 송사가 2023년 2월 소송제기 후 약 3년만에 일단락났다. 세간에는 이번 민사소송 1심 판결로 원고(고 구본무 선대 회장의 부인과 딸들)와 피고(아들 구광모 LG 회장)간 '승패'로 이야기하지만 LG 그룹 입장에서는 모두가 패자인 지리한 싸움이었다. 화합의 상징이었던 LG 그룹의 이미지는 창업자 집안 내에서의 상속 재산 다툼으로 한순간에 무너졌다. 재판부의 조정 권고와 재판부 변경 등으로 재판이 길어지면서 원고와 피고를 대리하는 율사들은 시간을 벌었지만 구광모 LG 회장이나 모친인 김영식 여사는 그 시간에 비례해 상처는 더 깊어졌다. 법의 심판대에서의 결과는 원고인 김 여사와 두딸(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와 구연수씨)의 패배로 끝이 났지만 70년을 이어온 LG 그룹의 역사를 거슬러 아버지와 할아버지· 증조부까지로 이어지는 과정을 짚어보면 모두에게 아픈 상처가 됐다. 인공지능(AI)이 지배하는 세상에 오랜 전통과 가풍을 이야기하면 구식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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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슈퍼사이클에 숨은 함정
"앞으로 2년 정도는 메모리반도체 공급 부족사태가 이어질 것이다. 인공지능(AI) 수요는 늘지만 반도체 업체의 공급 증가는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 홍콩 소재 외국계 증권사의 아시아책임자 말이다. 수십년 반도체를 분석한 그의 분석은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상승의 이유를 잘 보여준다. '코스피 지수 5000(오천피)' 시대를 바라보는 한국 증시의 엔진은 단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쌍두마차다. 코스피 시가총액(1월 19일 종가기준, 약 4085조원)의 약 38%(약 1542조원, 우선주 포함)를 이 두 회사가 차지했다. 하지만 이 시점에서 냉정히 현 상황을 분석하고 미래를 대비할 필요가 있다. 세상 만물에는 작용과 반작용(뉴턴 제3법칙)이 있다.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는 말이다. 일례로 국내 조선업계는 2008년 8월 신조선가지수가 191. 5로 최고점을 찍고 수년치 수주잔량을 자랑하며 장미빛 전망을 내놨었다. 상위 10개 조선업체 중 6개가 한국 기업었지만 그해 말 글로벌 금융위기로 발주 절벽과 실적 악화가 시작됐고 이후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까지 겹치며 장기 침체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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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징가Z 프로젝트 중개인 '제로 쿠'는 누구?
"제로쿠(Jerro Koo) 회장님은 저희 아버지(고 윤태수 대영 회장)와는 40년지기로 의형제다. "(윤관 BRV 대표) "제로쿠 삼촌은 저의 선친(고 구본무 LG선대 회장)과는 10년 이상 가까이 지내신 분이다.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윤관 블루런벤처스(BRV) 대표와 부인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의 자본시장법 위반 재판에서 수차례 나온 이름이다. 두사람 모두 코스닥 상장사인 메지온에 투자하게 된 계기가 '제로쿠'라는 인물로부터 이 회사의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해 들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동안 메지온과 BRV를 연결해준 제로쿠 회장이 "누구인지"를 묻는 검찰이나 재판부의 질문에 피고인 측은 "오랜 지인"이라고만 소개해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 제로쿠 회장은 마징가제트 프로젝트 중개로 투자액 500억원의 3%에 해당하는 수수료(약 15억원)를 챙긴 것으로 보인다. 13일 머니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제로쿠(顧錦國: 고금국) 회장은 홍콩에서 섬유사업을 했던 인물로 중견 합섬직물 전문업체였던 대영을 이끌던 고 윤태수 대영 회장(2008년 작고, 윤관 대표의 부친)과는 섬유 수출 과정에서 인연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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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징가제트' 프로젝트의 결말은?
"마징가제트 프로젝트가 최종 확정된 것은 2023년 4월 12일 이후다. " "아니다. 4월 12일 이전이다" 일본 로봇 만화영화(마징가 Z) 얘기가 아니다. 고 구본무 LG 선대 회장의 맏사위인 윤관 BRV(블루런벤처스) 대표가 코스닥 상장 바이오 기업인 메지온에 자신이 운영하는 펀드(BRV캐피탈매니지먼트) 등을 통해 5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한 얘기다. 검찰은 '마징가제트 프로젝트'로 명명된 이 투자 결정 과정에서 윤 대표와 부인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이하 자본시장법) 제174조(미공개중요정보 이용행위 금지)를 위반했다며 지난해 1월 23일 불구속 기소했다. 서울남부지법 제13형사부(재판장 김상연 부장판사)는 지난해 4월 15일 첫 공판을 포함해 총 다섯차례의 변론을 종결하고 지난달 16일 결심을 진행했다. 결심에서 검찰은 윤대표에게는 징역 2년과 벌금 5000만 원, 구 대표에게는 징역 1년과 벌금 2000만 원, 추징금 1억 원을 구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