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패널 업계 신·구 업체 간 물밑 경쟁 치열
눈앞에 다가온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시대를 맞아 터치패널 업계에도 변화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연간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여러 업체가 물밑에서 주판알을 튕기고 있는 상황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삼성전자(276,000원 0%)는 이르면 연말 혹은 내년초 초기 단계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완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플렉시블 디스플레이가 가장 큰 영향을 끼칠 분야로 터치패널 업계를 꼽는다. 한화증권은 플렉시블 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터치패널 시장이 내년 1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동안 삼성의 갤럭시S 시리즈 등 전략 스마트폰의 경우 일체형인 온셀 방식의 터치 패널을 적용했기 때문에 삼성디스플레이(옛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직접 생산을 담당했다. 반면 플렉시블 터치패널의 경우 전문 업체에 공급을 맡길 가능성이 높아 관련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에 대비해 국내 태블릿PC용 터치패널 업계 강자인일진디스플레이는 이미 플렉시블 터치패널 사업 준비에 돌입했다.
일진디스플레이는 이달 1일 플렉시블용 터치 패널 사업을 위한 신규 공장 착공에 돌입했다. 경기도 평택시 청북면 어연산업단지 공장 옆 부지에 연면적 2만9848㎡의 신축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472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이 신축공장에서 주로 플렉시블 터치패널 생산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산 시기는 내년 하반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터치패널 업체가 아닌 신규 업체의 진입도 눈에 띈다. FPCB(연성회로기판) 전문기업인터플렉스(7,140원 ▼40 -0.56%)는 최근 주요 거래처에 플렉시블 터치패널 테스트 물량을 공급하는 등 협의를 진행하고 시작했다.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본격적으로 플렉시블 터치패널 공급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은 인터플렉스가 내년에 터치패널 사업만으로 약 33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외에도 일본의 두 개 업체가 플렉시블 터치패널 관련 라인을 구축하고 공급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터치패널 사업을 영위하지 않던 국내 전자부품 업체 중에서도 플렉시블 터치 사업을 염두에 두고 있는 업체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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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스맥(1,477원 ▼1 -0.07%),멜파스등 기존 터치패널 주요 업체 중 플렉시블 분야에서 한발 비켜선 업체도 있어 눈길을 끈다. 에스맥 관계자는 "플렉시블 터치패널 관련 진행상황이 없다"고 말했다. 멜파스 관계자는 "아직 플렉시블 디스플레이가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만큼 투자를 통한 증설 등을 논할 상황은 아니지만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플렉시블이라는 없던 시장이 새로 생기는 만큼 터치패널 업계 전체가 어떤 식으로든 플렉시블 시장 접근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