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의 꿈' 꾸는 공작기계 강자 SMEC

'로봇의 꿈' 꾸는 공작기계 강자 SMEC

고양(경기)=우경희 기자
2012.10.29 07:21

'로보월드2012'에 7축로봇-중공모터 전시...11월 신공장 착공, 내년 설비 배 늘어

SMEC 부스 전경
SMEC 부스 전경

삼성중공업 공작기계부문에서 분사한 SMEC가 로봇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원종범 대표는 지난 25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한 '로보월드 2012' 전시장에서 기자와 만나 "인건비가 상승할수록 로봇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로봇관련 매출성장을 예상했다. SMEC는 이번 '로보월드2012'에 7축 공작용 로봇을 전시했다.

원종범 SMEC 대표이사
원종범 SMEC 대표이사

SMEC가 로봇사업에 공을 들이는 것은 공작기계에 비해 부가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원 대표는 "로봇은 영업이익이 20% 이상 발생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며 "디스플레이용 로봇에 이어 원천수요가 가장 많은 일반산업용 로봇 공급으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MEC의 야심작은 7축 로봇이다. 7개의 모터가 관절역할을 해 정밀한 움직임이 가능하다. 국내에서 7축로봇을 내놓은 것은 SMEC가 최초다. 특히 국내 유일 특허를 보유 중인 중공모터를 통해 로봇 외부 전선을 모두 없앴다. 초저온이나 초고온에서도 전선에 손상 없이 작업이 가능하다.

SMEC의 7축로봇. 7개의 관절이 동작하며 세밀하고 다양한 움직임이 가능하다.
SMEC의 7축로봇. 7개의 관절이 동작하며 세밀하고 다양한 움직임이 가능하다.

원 대표는 "일본제 중공모터가 개당 1800만원대인데 비해 SMEC 제품은 600만원선으로 가격경쟁력이 매우 높다"며 "속도개선작업이 진행 중인 7축로봇을 내년 4월부터 시판할 예정이어서 2014년부터는 매출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남대 로봇연구소와 제휴, 의료용 로봇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입자가속기를 활용한 암세포제거로봇은 초기 프로토타입 제품이 이번 전시회에 출품됐다. 한국원자력의학원에 2대의 프로토타입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전남대의대와 공동 개발 중인 암 치료용 로봇.
전남대의대와 공동 개발 중인 암 치료용 로봇.

전남대의대와 제휴, 의료용 로봇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입자가속기를 활용한 암세포 제거로봇은 초기 프로토타입 제품이 이번 전시회에 출품됐다. 한국원자력의학원에 2대의 프로토타입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서비스로봇은 차세대 과제다. 도입이 다소 지연된 교도관로봇이 내년에 시범도입될 예정이고 소방로봇 등도 개발 중이다. 원 대표는 "로봇사업에 지금까지 100억원가량 투자했으며 이중 50억원은 정부 지원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SMEC는 로봇 및 공작기계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오는 11월 경남 김해에 신공장을 착공해 내년 3~4월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SMEC가 로봇사업에 뛰어든 것은 2005년. 국내 최대 가전업체에 LCD(액정표시장치)패널과 OLED(발광다이오드)패널 운반로봇을 공급하며 매출이 발생했다.

현재 이 회사 로봇 수요 80%를 공급한다. 원 대표는 다만 "올해 LCD와 OLED업황이 악화된 여파로 전체 매출에서 로봇 매출은 3%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는 로봇 매출비중을 5~7%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SMEC의 지난해 매출은 1243억원, 영업이익은 4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은 1500억원, 영업익은 105억원 정도로 증권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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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경희 기자

머니투데이 정치부 the300 국회팀장 우경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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