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호전자(42,750원 ▼8,850 -17.15%)와 대주주인 서룡전자가 글로벌 가상자산 결제 인프라 기업 문페이(MoonPay)와 손잡고 국내 1세대 핀테크 기업 핑거(19,740원 ▲1,670 +9.24%)를 인수한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서룡전자와 성호전자, 문페이, 판토스홀딩스는 핑거에 약 11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서룡전자가 전환사채(CB) 385억원 및 3자 배정 유상증자 300억원, 성호전자가 신주인수권부사채(BW) 200억원, 문페이 전환사채 110억원, 판토스홀딩스가 신주인수권부사채 100억원을 각각 투자키로 했다.
CB와 BW는 모두 1년 후 보통전루 전환되면 서룡전자가 핑거 대주주로 올라선다. 서룡전자는 추가로 기존 대주주인 박민수 부회장의 구주 23만9000주를 약 43억원(주당 1만8000원)에 인수한다. 박 부회장은 주요 주주로서 경영 자문을 맡는다.
핑거는 2000년 설립된 핀테크 전문기업으로 1, 2 금융권을 비롯한 금융기관에 스마트 금융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조회, 이체, 결제, 자산관리뿐 아니라 통합계좌조회, 간편결제 등을 포괄하는 금융플랫폼 서비스를 하고 있다.클라우드 기반의 중소기업 대상 스마트 ERP(전자자원관리) 시스템 '파로스'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연간 매출 916억원, 영업이익 14억원을 기록했다.
서룡전자는 성호전자의 대주주로 박성재 대표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성호전자가 인수합병(M&A)을 통한 사업 다각화에 공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서룡전자가 직접 M&A를 통한 성장 동력 확충에 팔을 걷었다.
문페이는 2019년 설립된 글로벌 핀테크 기업이다. 세계 180개국 3000만 명 이상의 고객과 500곳이 넘는 기업들에 '법정화폐-디지털 자산' 간 이동(온오프 램프)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뉴욕 비트라이센스 및 리미티드 퍼포스 트러스트 차터, 유럽연합(EU) 가상자산규제(MiCA) 인가 등 광범위한 라이선스를 모두 보유해 크립토 결제, 스테이블코인 인프라를 모두 합법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
이부건 문페이 공동 창업자 겸 아시아 대표는 "이번 투자로 문페이의 스테이블코인 발행, 스왑, 국경 간 결제 인프라와 핑거의 국내 금융 소프트웨어 네트워크를 결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한국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발행부터 실사용까지 이어지는 전체 인프라 구축의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대표는 핑거 사내이사로서 문페이와의 시너지를 도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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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투자에는 LG가 3세인 구본호 씨가 지분 100%를 보유한 판토스홀딩스도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 회사는 성호전자와 함께 재무적 투자자를 넘어 핑거의 클라우드 ERP 솔루션 '파로스'와 문페이의 스테이블코인 및 결제 인프라를 연계한 기업 간 무역 대금의 스테이블코인 결제 서비스 상용화를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박성재 성호전자 대표는 "ERP 내 재무 회계 데이터와 결제 인프라를 연결하는 차세대 법인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구축하는 데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