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10명 중 7명 "PB상품, 물가안정 도움된다"
결혼 5년차 주부 A씨는 가계 소비를 줄이기 위해 장보는 습관을 바꿨다. A씨가 선택한 방법은 '유통업체 PB상품' 우선 구매다. PB상품은 유통업체가 기획해 제조업체에 생산을 위탁하거나 직접 생산한 뒤 자체 브랜드로 판매하는 제품이다.
A씨는 "PB상품은 저렴한데다 가격대비 품질도 좋아 가계 부담을 덜어준다"고 설명했다. 최근 A씨처럼 식료품이나 생활용품을 살 때 PB상품을 우선순위에 올리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최근 전국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PB상품 소비자 이용실태' 조사 결과 PB상품의 판매 확대가 물가 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응답이 전체의 70.7%에 달한다고 28일 밝혔다.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응답은 29.3%에 그쳤다.
대한상의는 "물가가 치솟으면서 PB상품이 소비자의 물가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최근 1년간 PB상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10명 중 7명에 달하는 74.6%로 집계됐다. 이들은 PB상품을 구매하는 이유로 '저렴한 가격'(95.1%, 이하 복수응답)을 1위로 꼽았다.
이어 '가격대비 품질 만족'을 구매 이유로 든 소비자는 43.9%로 나타났다. '상품 위치나 포장'(37.8%)과 '다른 상품이 없어서'(20.2%), '유통업체 명성'(18%)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이 주로 구입한 PB상품은 '식품'(82.2%)인 것으로 조사됐다. '생활용품'은 72.6%로 2위를 차지했고 '의류·패션잡화'(16.1%), '가전'(2.1%) 순으로 응답이 높았다.
PB상품 구입 경험자중 49.7%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보통이다'라는 응답은 38.6%, '불만족'은 11.7%로 나타났다.
PB상품에 만족한 이유로는 '저렴한 가격'(96%)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일반 브랜드와 유사한 성분'(47.5%)과 '일반 브랜드와 유사한 품질 수준'(44.5%)에 만족한 경우도 많았다. 불만족한 경우는 '낮은 품질 수준'(69.1%)이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 '성분 차이'(47.1%)와 '낮은 브랜드 인지도'(46.2%)를 꼽는 응답자도 많았다.
PB상품 판매 증대를 위해 유통업체가 중점을 둬야 할 부분으로는 '고품질의 프리미엄 상품'(70.3%)이 1위를 차지했다. '더욱 가격이 낮은 상품'(61.6%), '차별화된 신상품'(48.2%)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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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상품 시장발전을 위한 과제로는 '제품품질 제고'(78%), '유통업체와 제조업체의 상생 노력'(72.2%), '상품가격 인하'(60.9%) 등이 제시됐다.
김경종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고물가와 경기침체로 인해 실속형 소비성향이 늘고 있어 PB상품 판매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유통업체는 제조업체와 함께 보다 저렴하면서도 안전한 품질의 PB상품을 개발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뿐만 아니라 동반 해외진출도 활성화해 PB상품 시장의 건강한 발전에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