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1% 월세집 강남·서초·용산 집중…외국바이어·대사관 직원 등 임대

월 임대료가 1000만원에 육박하는 이른바 '상위 1% 월세집'이 서울 강남·서초·용산구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부동산정보업체 리얼투데이가 2010년 1월부터 올 10월까지 2년9개월간의 국토해양부 실거래가 자료를 토대로 서울 아파트 월 임대료를 분석한 결과 해당지역에서 총 5건의 '초고가' 월세 아파트 거래가 이뤄졌다.
월 임대료가 가장 비싼 곳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146㎡(이하 전용면적)다. 월 임대료만 960만원에 이른다. 현재 보증금 없이 월 임대료 720만원 가량에 거래되고 있지만 층과 향이나 입지 여건 등에 따라 25% 가량 높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199㎡ 880만원, 방배동 동양파라곤 228㎡ 800만원, 반포 자이 730만원, 용산구 한남동 현대하이페리온 204㎡ 650만원 등의 순이었다. 보증금을 제외하고 계약이 체결된 월 임대료만 조사한 결과다.
해당 아파트 거주자들은 대부분 6개월에서 최대 2년의 '단기임대자'들이며 회사 최고경영자이거나 대사관 직원, 외국 바이어나 한국에 머무르는 외국계 회사 직원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구와 용산구를 중심으로 한 대형 아파트들의 월세 시세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강남구 청담동 '마크힐스1·2단지' 183㎡는 보증금 2억원에 월 1500만원이고 강남구 논현동 '논현아펠바움2차' 273㎡는 보증금 5억원에 월 1300만원 수준이다.
강남구 청담동 '청담자이' 89㎡의 경우 면적이 크지 않음에도 한강 조망권 등의 이유로 보증금 630만원에 월 63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지난 7월 입주를 시작한 용산 한강로 2가 '아스테리움 용산' 189㎡도 보증금 800만원에 월 임대료 800만원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내년 1월에 입주하는 용산구 동자동 '아스테리움 서울' 149㎡는 월 500만원, 펜트하우스 181㎡는 월 700만~800만원 선이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교통여건 등 입지가 좋고 도심에 자리잡은 해당 아파트들은 높은 임대료에도 기업간부들과 외국계 바이어 등으로 인한 수요가 늘면서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