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짧은 명절 연휴 탓에 고향을 찾는 사람들의 마음이 절로 바빠진다. 짧은 시간 장거리 운전을 하다 보니 피로를 이기기 위해 카페인 음료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장거리 운전 뿐 아니라 카페인은 우리 생활에 곳곳에 친숙히 자리 잡고 있다. 에너지 음료 시장이 급격히 커지면서 에너지 음료를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
식사 후 습관이 된 한 잔의 커피에도 카페인이 함유됐다. 최근엔 에너지 음료와 술을 섞은 칵테일이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그렇다면 이 같은 카페인은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카페인이 체내에 흡수되면 부신을 자극해 호르몬인 아드레날린과 노르아드레날린을 분비 시킨다. 특히 카페인은 체내 흡수 속도가 매우 빠르다. 혈관을 통해 5분 이내에 우리 몸 전체에 확산된다.
이를 통해 뇌, 심장, 골격근, 신장의 활동을 늘린다. 심장 근육이 자극을 받으면 수축력이 높아지고 심박 수가 늘어난다. 이로 인해 혈압이 오르고 맥박이 빨라진다.
신장 활동이 촉진되면 수분 배설량이 늘어 이뇨 작용도 한다. 카페인은 권태감, 편두통, 고혈압성두통을 치료하는 약리작용을 한다. 각성효과, 피로회복, 정신이 맑아지는 효과도 있다. 근육의 피로를 줄이고 활동성을 높이기도 한다. 피곤할 때 카페인이 도움 된다고 느끼는 이유다.
하지만 카페인이 위에 작용할 경우 위산분비를 자극하고 소화기관 근육 및 혈관이 이완될 수 있다. 따라서 궤양 환자들은 피하는 것이 좋다.
카페인을 너무 많이 복용할 경우(250㎎ 이상) 중추신경계에 작용해 불안, 초조, 신경과민, 흥분, 불면증 등의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각종 심장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몸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만큼 치사량도 있다. 카페인 치사량은 10g인데 커피 100잔을 한꺼번에 마신 분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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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희 한림대학교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카페인이 생체막을 자유롭게 통과하기 때문에 임신 중 카페인을 과다섭취하면 태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임신부는 커피 한잔을 마셨을 때 체내 카페인이 절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반감기가 18~20시간으로, 일반인의 5~7시간에 비해 3배 가까이 길어서 과다섭취는 가급적 삼가야 한다"고 했다.
에너지 음료를 술과 함께 먹는 것 역시 주의해야 한다. 백유진 교수는 "에너지 음료의 커피나 탄산음료보다 카페인 함량이 높다"며 "술과 함께 섞어 마시면 고혈압 등 심혈관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부정맥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아이들의 경우 성인보다 권장량이 적어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심각한 건강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최민규 교수는 "청소년은 소량의 카페인에도 좀 더 약기 작용이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며 "초코아이스크림, 초코케이크 등도 아이들의 하루 섭취 권장량을 훌쩍 넘어서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한편 카페인 권장량은 성인 하루 400mg 이하, 임신부 300mg 이하, 어린이 체중 1kg 당 2.5mg 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