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분당에 후보자 보유 부동산 밀집… 강남3구 중 송파 인기 하락(?)
박근혜 정부 첫 내각도 대부분 서울 강남권과 분당·용산 등지에 고가(高價)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박 정부에 이어 또다시 '강부자'(강남 부동산 부자) 논란이 이어질 수 있는 대목이다.
21일 총리를 포함한 새 정부 장관 후보자 18명의 재산 현황을 살펴보면, 절반이 넘는 10명 이상이 강남·서초구에 본인·배우자 명의로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강남권 중에서도 압구정이나 도곡·대치동 등 전통의 인기지역보다 신흥 강남부촌인 반포에 보유 부동산이 쏠려 있다는 점이다. 특히 반포는 재건축 이슈가 뜨거운 지역이어서 인사청문회에서 투기 의혹이 거론될 전망이다.
반포주공·신반포 1단지는 현재 재건축 사업이 진행 중이며, 이미 반포주공 2·3단지를 각각 재건축한 반포래미안퍼스티지과 반포자이는 국내 최고 수준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2011년 반포주공을,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2000년 신반포 1차를 매입해 보유하고 있다.
세화여고를 나온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반포 사랑'은 각별하다. 본인 명의로 래미안퍼스티지에 거주하면서, 배우자 명의로 반포주공1단지 아파트를 보유 중이다.
'서초동 법조타운' 출신인 정홍원 총리 후보자, 황교안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각각 반포동 엠브이아파트와 신반포한신에 거주 중이다.
이동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와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서초구 방배동 빌라를 신고했다.
반포 외에 다른 강남권에도 다수 포진해 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윤성규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본인 및 배우자 명의로 각각 서초구 우면동과 강남구 일원동에 주택을 보유 중이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가운데 송파구에는 후보자 보유 부동산이 없는 것도 특징이다.
대신 분당신도시도 인기 지역이었다. 앞으로 주택 정책을 총괄하게 되는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분당 이매동에 거주하면서, 서울 광장동 아파트 일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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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후보자는 연세대 교수 재직 당시 송도캠퍼스 사업 추진을 도맡아 '송도통'으로도 불린다. 현 후보자의 배우자는 분당 정자동의 고급 주상복합 파크뷰를 보유하고 있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 후보자도 분당에 아파트를 갖고 있다.
이밖에 고가 아파트 밀집지역인 용산·과천·목동에도 보유 부동산이 포진해 있다. 용산이 지역구인 진영 보건복지장관 후보는 본인·보유자 명의로 용산구 한강로3가 한강대우트럼프월드에서 전세를 살면서, 강남구 대치동 동부센트레빌을 보유 중이다.
행정고시 출신인 서남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과천 정부청사 앞 주공아파트에 거주 중이며, 윤병세 외교부장관 지명자는 종로구 평창동 연립주택에 전세를 살면서 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
이례적으로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가 경기 김포에 거주 하는데, 김포는 유 후보자의 지역구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후보자들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들은 시세가 상대적으로 높을 뿐 아니라 정치적 성향도 친여권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