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철도노조 "朴대통령에 공개 항의문서 보낸다"

독일 철도노조 "朴대통령에 공개 항의문서 보낸다"

이슈팀 문해인 기자
2013.12.23 17:44
독일 철도노조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낸 항의문서/ 사진=독일 도시고속철도 'S-Bahn' 노조 베를린 지부 블로그 캡처
독일 철도노조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낸 항의문서/ 사진=독일 도시고속철도 'S-Bahn' 노조 베를린 지부 블로그 캡처

독일의 한 철도노조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공개 항의문서를 보내겠다고 밝혔다.

독일 도시고속철도 'S-Bahn' 노조 베를린 지부 조합원들(베를린 철도노조)은 22일 베를린 지부가 운영하는 블로그(http://aktionsausschuss.blogspot.kr)에 '항의문서 - 대한민국 대통령에게'라는 글을 올려 "박 대통령이 한국 철도노조 조합원들에게 행하고 있는 억압적 조치에 항의한다"고 밝혔다.

베를린 철도노조는 "한국 철도노동자들이 결성한 노조의 권리에 대해 행해지고 있는 한국 정부의 대규모 공격들을 접한 우리는 매우 분명하게 이 억압적 조치에 항의한다"며 "우리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인 당신에게 전국철도노동조합 노조원들과 코레일 직원들에 대한 그 어떤 형사소추도 즉시 중지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한민국 정부는 일방적으로 KRWU(전국철도노동조합)의 사무실들과 당신 나라의 노조원들의 활동에 대한 경찰의 대규모 탄압 행위들을 이용해 충돌을 조장하고 있다"며 "모든 노조원들이 당신의 나라에서 자유롭게, 최대의 권한이 인정된 상태에서 무제한적 노조활동을 펼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또 "KTX 고속철도망을 코레일로부터 분리하는 작업을 중단하고 이로써 갈등이 완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라! 노조원들에 대한 그 어떤 형사소추도 즉시 중지하라! 코레일과 철도노동조합원들에 대한 모든 체포명령을 즉시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게시글 말미에 "이 항의문서는 독일 베를린의 대한민국 대사관과 서울의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달되고 공개된다"고 밝혔다.

이 항의문서는 23일 한 누리꾼이 온라인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에 게시하면서 알려졌다. 해당 누리꾼은 문서를 소개하면서 "독일 노조는 우리나라 노조와는 질적으로 다른 사회적 지위와 자부심을 지닌다. 특별히 '오지랖' 넓게도 한국 일까지 간섭해주시는 것을 보면 독일 노동자들이 어떤 철학과 시야를 지니고 사회구조를 응시하고 있는지 엿볼 수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선진국은 누가 뭐래도 선진국인 것 같다", "이게 무슨 국제적 망신이냐", "제발 좀 봤으면 싶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