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트라팰리스'… 최소 12억, 매물 나온건 없어

지난 15일. 서울 지하철 5호선 오목교역에서 내리자마자 최대 49층짜리 주상복합아파트인 '목동 트라팰리스'가 한눈에 들어왔다.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들어서 있는 40층 규모의 '목동현대하이페리온 2차'를 비롯해 주변 주상복합들과 마천루를 이루고 있다.
지하철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위치한 '목동 트라팰리스' 단지내로 들어서자 드라마에서 본 익숙한 조각작품이 먼저 눈에 띄었다. 호텔 로비처럼 꾸며진 내부는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주차장엔 수억원을 호가하는 외제차들이 즐비했다.

이 곳은 SBS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여주인공 천송이(전지현)와 외계에서 온 남자 주인공 도민준(김수현)이 살고 있는 아파트다. 드라마에서 천송이가 기자들에게 둘러싸여 밖으로 나가는 장면이 이곳에서 촬영됐다.
드라마에서 나오는 집안 내부 모습은 이 아파트가 아니다. 드라마에선 복층으로 이뤄진 펜트하우스에 남·여 주인공이 각각 살고 있지만 이 아파트에는 없는 구조다. 실제 집 내부는 경기 일산 SBS탄현제작센터에 마련돼 있다.

드라마에서 최고급 스타가 살고있는 이 아파트는 실제로도 1채당 수십억원을 호가한다. 가장 작은 면적인 112.3㎡(이하 전용면적) 매매가는 11억~12억원 선이다. 바로 맞은 편에 위치한 같은 면적의 목동현대하이페리온2차(주상복합)와 비교해도 매매가가 5000만~1억원 가량 비싸다. 2009년 입주한 이 아파트는 총 4개동 112.3~238.5㎡ 522가구 규모다.

거래는 거의 없다는 게 인근 부동산 중개업계 설명이다. M공인중개소 대표는 "급매물외엔 거래가 전혀 없다"며 "아무리 목동이라도 가격이 너무 비싸 수요자체가 한정돼 있다"고 말했다. 특히 200㎡가 넘는 물건의 경우 매매가격이 20억원을 호가한다. 하지만 매물도 전혀 없어 시세 자체가 없다고 중개업소들은 밝혔다.
전셋값은 매매가의 70%에 육박할 정도로 높은 편이다. 112.3㎡ 전셋값은 8억5000만~9억원에 달한다. 월세는 같은 면적이 보증금 4억원에 월 임대료 200만원 가량이다. 학군 수요가 많아 2년전보다 최대 2억원까지 전세가가 올랐다는 게 부동산업계 설명이다.

학군으론 맞은 편에 위치한 목운초·중을 비롯해 목동초·중, 서정초와 진명여고 등이 있다. 목동7·8단지가 주변에 있다. 현대백화점도 걸어서 10분 거리다.
독자들의 PICK!
가격이 비싼 만큼 입주민 상당수는 전문직 종사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H공인중개소 대표는 "입주자중엔 의료직 등 전문직이 많다. 같은 업종 종사들이 모여살면서 교류를 갖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목동 트라팰리스'는 분양가격이 3.3㎡당 2160만원 정도로, 목동에서 선보인 주상복합아파트 가운데 가장 비싼 수준이었다. 내부 인테리어를 고(故) 앙드레김 디자이너가 맡았고 외부 디자인은 세계적 건축가 프랭크 윌리엄스가 담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