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창조적 정비사업' 첫 시범단지로 '남서울무지개'

서울시 '창조적 정비사업' 첫 시범단지로 '남서울무지개'

진경진 기자
2014.06.16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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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창조적 정비계획사업'의 첫 시범단지로 금천구 남서울무지개 아파트와 무지개 연립을 선정했다. '창조적 정비계획사업'은 2012년 서울시가 '특별건축구역' 제도를 활용해 '사람과 장소 중심'의 공동주택을 창출하겠다고 발표한 주택정비계획이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창조적 정비계획사업'으로 선정된 남서울무지개아파트와 무지개 연립 단지 일대(2만8336㎡)는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 성냥갑 같은 획일적인 아파트 디자인에서 탈피해 창조적 디자인을 접목한 단지로 거듭난다.

당초 시범사업 공모 당시엔 강동구 천중로32길 38 (천호동 210-7번지) 일대도 신청했지만 주민들의 찬반투표 결과 동의율이 50% 미만으로 나타나 선정 작업에서 제외됐다.

시는 남서울무지개아파트와 무지개 연립 일대를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하기 위해 건축위원회와 도시계획위원회에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되면 동일한 용적률 내에서 건폐율과 일조권 등 건축 기준을 완화해 재건축할 수 있게 된다.

시 관계자는 "이전에는 판상형, 탑상형 등 일정한 패턴의 모양으로 아파트가 지어졌다면 이번 사업을 통해 아파트와 주변을 연계시키는 디자인으로 아파트를 지을 예정"이라며 "해당 단지를 성공 사례로 만들어 여러 구역에 확산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았지만 시는 거주민만을 위한 아파트가 아닌 지역주민들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열린 아파트'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예를 들면 아파트 담장을 없애고 지역민들이 함께 공유할 수 시설들을 설치하는 식이다.

시는 2012년 2월 창조적정비사업 계획 방침을 밝힌 후 관련 용역을 진행했으며 지난해 6월 운영 지침과 디자인가이드라인을 수립했다. 그해 11월 남서울무지개 아파트와 무지개 연립을 시범 단지로 선정, 2만6100만원 가량의 용역비용을 투입해 정비사업 계획 등 사업 전반에 대한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해당 단지들이 사업시행인가를 받으면 '창조적 디자인'을 위해 디자인 용역업체를 선정, 본격 사업이 진행될 전망이다.

다만 아파트 디자인만 기존 아파트와 다를 뿐 '창조적 정비계획사업'이 일반적인 재건축 정비사업과 다른 점이 없다는 비판도 나온다. 특히 디자인에 따라 오히려 추가 비용만 올라갈 수 있어 현실적으로 한계에 봉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취지는 좋지만 아파트 디자인이 다르다는 것을 제외하곤 일반적인 재건축 정비사업과 다른 점이 없다"며 "본격적인 사업에 돌입하면 현실과 이상의 차이가 나타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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