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플루엔자(독감) 의심 환자 분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배를 넘어서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영유아를 중심으로 환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방역당국은 추석 연휴 기간 대규모 이동에 따른 확산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2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38주차(9월 14~20일) 의원급 의료기관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 환자 분율은 32.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37주차(31명)보다 증가한 수치로 2026~2027절기 유행 기준(12.9명)의 약 2.5배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8명)과 비교하면 4배 이상 환자가 많다.
독감 환자는 34주차 이후 9.2명→13.3명→25.3명→31명→32.3명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령별로는 7~12세가 77.7명으로 가장 많았고 1~6세 58명, 13~18세 41.1명 순으로 집계됐다.
7~12세는 전주(79.6명)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은 발생률을 기록했다. 반면 0세는 26.8명에서 35.7명, 1~6세는 55.2명에서 58명으로 각각 일주일 새 환자가 늘어 영유아 층에서는 증가세가 이어졌다.

방역당국은 추석 연휴 이후 유행 규모가 한층 커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지역 간 이동과 가족 모임 등으로 사람 간 접촉이 늘어나는 만큼 추가 확산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질병청은 "이번 절기 독감 유행이 빠르게 시작돼 예방접종, 손 씻기, 기침 예절 준수, 마스크 착용, 주기적인 환기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65세 이상,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 발생 시 조기에 의료기관을 방문해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질병청은 독감 유행에 따라 이번 절기 국가예방접종 사업 시기를 다소 앞당겼다. 생후 6개월~14세 어린이와 임신부는 지난 21일부터 접종이 시작돼 무료로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다. 65세 이상 어르신은 75세 이상(10월 6일), 70~74세(10월 12일), 65~69세(10월 15일) 순으로 역시 접종 일정이 3~6일 당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