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공사, 28차 시프트 올 최고 경쟁률 18.8대1 기록‥공급 부족에 강남권 물량 많아 인기

저금리 기조에 따른 월세 전환 가속화로 전셋값이 치솟는 등 전세난이 가중되면서 시세보다 저렴한 장기전세주택(시프트)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서울시 산하 SH공사가 올해 마지막으로 공급한 시프트의 최고 경쟁률이 308대 1을 기록하는 등 예비 세입자들이 대거 몰린 것.
8일 SH공사에 따르면 지난 6일과 7일 이틀간 진행된 제28차 장기전세주택 1순위 청약신청 결과 474가구 모집에 8905명이 몰려 평균 18.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실시된 시프트 청약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지난 1월 초 실시된 제26차의 경우 11.0대 1(780가구 모집, 8598명 신청)을, 6월 말 진행된 제27차에선 14.2대 1(410가구 모집, 5803명신청)의 경쟁률을 각각 기록했다.
장애인, 한부모가족 등 우선 공급 가구를 제외한 일반공급 가구의 청약 경쟁률은 22.7대 1(348가구 모집, 7891명 신청)로 더욱 높았다. 일부 단지의 경우 청약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경쟁률이 수백 대 1을 넘는 진기록도 쏟아졌다. 일반공급 가구의 평균 경쟁률을 뛰어넘는 단지만 32곳이나 나왔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서울 서초구 우면동에 위치한 서초네이처힐 3단지로 1가구(전용 59㎡) 모집에 308명이 청약해 308대 1의 경쟁률을 올렸다. 이 역시 올해 공급된 단지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SH공사 관계자는 "시프트의 인기가 높지만 300대 1이 넘는 경쟁률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입지가 좋아 주변에 거주하는 대기자들이 대거 몰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송파구 장지동 장지11단지 209.0대 1 △구로구 천왕로 천왕이펜하우스4단지 133대 1 △중랑구 신내동 신내데시앙 108.5대 1 △마포구 상암동 상암월드컵파크10 100.3대 1 등의 경쟁률을 각각 기록했다.
우선공급 가구의 경우 일반보다는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았지만 치열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도시 근로자 평균 소득 70% 이하에 우선 공급되는 중랑구 면목동 용마산역코오롱하늘채는 2가구(59㎡) 모집에 173명이 몰려 86.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처럼 시프트 공급에 청약자가 대거 몰려든 이유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데다 앞으로 공급이 더욱 감소할 것이란 전망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공급된 물량 상당수가 선호도가 높은 강남권에 위치해 있는 것도 한 몫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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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희 부동산써브 팀장은 "일반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되는 시프트는 대기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 인기가 높다"며 "특히 이번에 공급되는 물량 중 상당수는 강남권에 위치해 있어 그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서울시내 전셋값이 치솟고 있어 시프트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박근혜정부들어 지난 9월까지 19개월간 서울시내 전셋값은 평균 2356만원 올랐다. 아파트의 경우 직장인 평균연봉(2960만원, 2012년 기준)보다 많은 3810만원이나 급등했다.
정 팀장은 "수급불균형 심화로 당분간 전셋값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시프트 공급은 갈수록 주는 반면 대기자는 넘쳐 경쟁률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