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 부동산현장]파주 운정신도시 "중대형 미분양 남아" 실수요자 위주 투자 신중해야


"지금 살고 있는 일산 아파트가 너무 낡아서요. 직장이 서울이지만 경의선 야당역이 개통되니까 출·퇴근도 괜찮을 것 같아요."
지난 15일 오후 경기 파주시 야당동에 위치한 운정신도시 롯데건설 파크타운 모델하우스앞. 예비당첨자 30여명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이 아파트는 지난 1일 평균 경쟁률 1.71대 1로 순위내 마감을 했다.
예비당첨자 중 서울에 살고 있다는 한 노부부는 “파주에 사는 아들을 위해 청약 신청을 했다”고 말했다. 모델하우스 앞에는 7곳의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자)들이 영업행위를 하고 있었다.
운정신도시에서 신규분양이 이뤄진 건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서상훈 롯데건설 분양소장은 “불과 2년전까지만 해도 운정신도시는 미분양의 무덤이었다”며 “하지만 최근에 시장이 좋아지며 2011년 6월 운정 A14블록에서 공급한 롯데캐슬7단지 1880가구도 분양 완료됐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파주시의 1㎡당 시세는 지난해 9월 196만원에서 올 4월 201만원으로 올랐다.

분양대행사인 박진혁 백일산업개발 실장은 “주 수요자는 인근 거주자”라며 “바로 인접한 캐슬앤칸타빌과 와동동 롯데캐슬 7단지도 계약자의 50%가 파주, 약 30%가 일산서구 거주자”라고 소개했다. 나머지 20%는 서울 강서구, 은평구, 경기 김포 등에서 왔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1076가구가 들어설 파크타운의 주요 장점은 입지다. 오는 10월 개통 예정인 경의선 야당역은 걸어서 5분 내외 거리다. 한 예비 당첨자는 “신랑과 둘 다 서울로 출·퇴근해야 하는 공무원인데 야당역이 가까워 청약했다”고 말했다. 그는 “제2자유로가 막히지 않아 광역 급행버스를 타면 30분 안팎이면 서울에 도착한다”고 덧붙였다.

파크타운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030만원. 평균 1300만원대 안팎인 일산보다는 낮지만 900만원대 중후반인 김포에 비해서는 비싸다. 와동동 J공인중개소 대표는 “운정신도시도 급등한 전세가와 저금리 기조가 맞물리면서 매매수요가 늘었다”며 “지난해 11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롯데캐슬7단지도 올 1~2월들어 분양가를 모두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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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인근 한 공인중개소 관계자들은 “소형 주택형은 운정신도시 전체적으로 물건이 귀해 희소가치가 있지만 중대형은 신중하게 분양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완판됐다’는 롯데건설의 설명과는 달리 “와동동 롯데캐슬7단지의 경우 아직도 중대형 일부가 남아있다”고 귀띔했다.
야당동 파크타운 역시 순위내 마감은 했지만 미계약분이 200가구 안팎 있다는 게 롯데건설의 설명이다. 야당동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최근 묻지마 청약이 많다”며 “투자목적이라면 신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파크타운 소형은 1000만원 이상의 웃돈이 붙을 줄 알았지만 팔려는 계약자만 있을 뿐 당장 사려는 수요가 없다”고 말했다.

앞으로 나올 공급 물량도 부담이다. 롯데건설은 오는 9~10월쯤 파크타운 바로 옆인 운정A27블록에서 1100가구를 추가로 분양할 계획이다. 야당동 B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최근들어 3지구 필지도 속속 팔리고 있어 추가 분양이 또 이뤄질 수 있다”며 “2011년 분양한 롯데캐슬7단지의 무이자 혜택이 끝날 때도 매물이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