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서울아파트 계약률 '100%'…하반기 전망은 '불투명'

2분기 서울아파트 계약률 '100%'…하반기 전망은 '불투명'

송학주 기자
2015.08.07 14:51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2분기 주택도시보증공사 '민간아파트 초기 분양률' 92.2%…1분기 대비 2.7%p↑

올 들어 아파트 청약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실제 계약률도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올 1~3월 분양한 단지들이 2분기 안에 모두 계약돼 100%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수도권과 지방 대도시를 중심으로 새 아파트 공급이 봇물을 이루면서 청약 미달단지가 속출하고 있다. 이에 하반기엔 계약률이 크게 떨어질 것이란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7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옛 대한주택보증)에 따르면 올 2분기(4~6월) 전국 민간아파트 평균 초기 분양률(계약률)은 92.2%로, 직전 분기(89.5%) 대비 2.7%포인트 높아졌다. 서울은 1분기 81.1%에서 2분기 100%로 크게 올랐다.

HUG가 공식 집계해 통계청에 제공하는 아파트 초기 계약률은 30가구 이상인 전국의 민간아파트 분양사업장 중 분양 개시일 이후 경과기간이 3개월 초과 6개월 이하인 사업장의 지역별 평균 계약률이다. 즉 2분기 통계는 1분기(1~3월)에 분양한 단지들의 6월 말 기준 계약률이다.

1분기에 서울에서는 3개 단지가 분양했다. 올 1월 강서구 마곡지구에 분양한 '마곡13단지 힐스테이트 마스터'(820가구)와 3월 왕십리뉴타운 3구역 센트라스 1차(464가구)·2차(565가구) 등 1849가구 규모다. 이들 단지는 1순위 청약에서 각각 △평균 26.6대 1 △12.6대 1 △8.7대 1 등으로 마감돼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경우 2분기 초기 계약률이 평균 91.7%로 전분기(85.8%)보다 5.9%포인트 올랐다. 대개 청약경쟁률이 아무리 높았던 단지들도 수요자가 계약일까지 계약금을 준비하지 못하거나 희망했던 동과 층이 아닌 곳에 당첨된 경우에는 계약을 포기하는 사람도 일부 나오기 때문에 매우 높은 계약률이라는 설명이다. 인천도 100% 계약률을 보였다.

지방 5개 광역시도 높은 청약률에 힘입어 △부산(100%) △대구(100%) △광주(97.2) △울산(100%) 등 평균 99.8%로 나타났다. 대전은 1분기에 분양한 단지가 없어 통계에서 제외됐다. 지방 전체로도 91.2%를 기록, 1분기(88.3%)보다 올랐다.

청약경쟁률 상승은 제도 개편의 영향이 가장 컸다. 대규모 공공택지 지정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면서 신도시·택지지구에 수요자들의 몰렸으며 민간부문 분양가상한제 폐지에 따른 재건축·재개발에 대한 관심 급증과 수도권 지역의 청약제도 규제 완화가 한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올 상반기엔 전세난에 지친 세입자들이 신규 분양 아파트 쪽으로 눈길을 돌리면서 웬만한 분양 단지는 계약 초기에 거의 다 팔려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하반기 전망은 불투명하다. 금융결제원에 등록된 7월 한 달간 전국에서 청약을 받은 아파트는 모두 87개 단지로 이 가운데 청약이 미달된 단지가 29개 단지(33%)에 이른다. 올 들어 한 달간 청약 미달 단지가 20곳을 넘어선 것은 7월이 처음이다.

지난달 말 분양된 경기 김포한강신도시 '풍무2차 푸르지오'는 일부 주택형이 2순위에서 청약 미달됐다. 또 △화성 송산그린시티 '휴먼빌' △용인 마북리 '신원아침도시' △포천시 구읍리 '아이파크' △화성 동탄2신도시 '부영사랑으로' 등 수도권에서 무더기 미달이 발생했다. 공공택지인 구리 갈매지구 '푸르지오'와 고양 원흥지구 '동일스위트' 등도 1순위에서 미달된 뒤 2순위에서 겨우 청약을 마감했다.

미달된 아파트 대부분 상대적으로 인기가 덜하거나 주변 시세에 견줘 분양가격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 곳이다. 다만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하반기엔 수도권 주요 지역으로 청약 미달 현상이 번져 계약률이 떨어질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함영진 센터장은 "올 2분기 초기 계약률이 높게 나타난 것은 올 1분기에 그만큼 알짜 물량이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며 "앞으로 공급이 과잉된 지역이나 분양가가 시세보다 높은 곳은 지금보다 계약률이 떨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