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칠레에서 규모 8.3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한국은 지진으로부터 안전한가'라는 질문이 나온다. 대답은 'NO'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한반도에서는 올해 들어서만 규모 2.0 이상의 지진이 총 33회 관측됐다. 한국이 '지진 안전지대'는 아니라는 의미다.
지진 발생 횟수는 시간이 흐를수록 증가세를 보였다. 기상청이 지진 관측을 시작한 1978년부터 1998년까지 규모 3.0 이상 지진 발생 횟수는 19.2회였지만,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는 47.7회로 늘어났다.
규모 5.0 이상의 강진도 꾸준히 일어났다.
1978년 9월 충북 속리산 부근에서 규모 5.2의 지진이 일어난 것을 시작으로 같은 해 10월 충남 홍성군 홍성읍 부근(규모 5.0), 1980년 1월 평북 서부 의주·삭주·귀성 지역(규모 5.3), 2003년 3월 인천 백령도 서남서쪽 해역(규모 5.0), 2004년 5월 경북 울진 동부 해역(규모 5.2) 등에서 강진이 발생했다.
가장 최근으로는 지난해 4월 충남 태안군 서격렬비도 부근 해역에서 규모 5.1 강진이 발생했다.
한국에 강진이 또 발생할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홍태경 연세대학교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역사적으로 볼 때 한반도에서 지진이 꽤 큰 것들도 있었다"며 "지진은 주기적·반복적으로 발생하며 과거에 발생한 힘이 미래에도 똑같이 작용하기 때문에 한반도에 강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16일(현지시간) 오후 7시54분쯤 칠레 수도 산티아고 인근에서 규모 7.9의 강진이 발생했고 규모가 8.3으로 상향됐다고 밝혔다.
지진으로 산티아고의 건물들이 흔들리고 주민들이 거리로 긴급 대피했다.
칠레 당국은 전 해안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오후 11시쯤 쓰나미가 해안을 덮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