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스타인 파일 파문 어디까지…세계경제포럼 총재도 물러난다

엡스타인 파일 파문 어디까지…세계경제포럼 총재도 물러난다

정혜인 기자
2026.02.26 21:26
뵈르게 브렌데 세계경제포럼(WEF) 총재 /로이터=뉴스1
뵈르게 브렌데 세계경제포럼(WEF) 총재 /로이터=뉴스1

뵈르게 브렌데 세계경제포럼(WEF) 총재가 아동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연루 의혹으로 사임한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세계경제포럼은 이날 성명을 통해 브렌데 사무총장의 사임을 발표하며 알로이스 츠윙기 이사가 임시 총재직을 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이사회는 정식 후임자를 선정하기 위한 적절한 절차를 추진하는 것을 포함해 리더십 전환 과정을 감독할 것"이라고 전했다. 세계경제포럼은 이달 초 엡스타인 파일 관련 브렌데에 대한 조사를 착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브렌데는 성명에서 엡스타인 연루 의혹에 대한 언급 없이 "신중한 고려 끝에 물러나기로 했다. 8년 반에 걸친 이곳에서의 시간은 매우 보람 있었다"라고만 밝혔다.

앞서 공개된 엡스타인 파일에 따르면 브렌데는 엡스타인과 이메일과 문자를 여러 차례 주고받았고, 3차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브렌데는 2018년 엡스타인을 처음 만났고, 당시 그의 과거와 범죄 행위를 전혀 알지 못했다며 "그에 대해 더 철저하게 조사하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공개된 엡스타인 파일은 전 세계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영국에서는 찰스 3세 국왕의 동생인 앤드루 마운트배튼-윈저가 엡스타인에게 국가 기밀을 공유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풀려났다. 피터 맨델슨 전 주미 영국 대사도 기밀 정보 유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로렌스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엡스타인과 교류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하버드대 교수직에서 물러났다. 전날 미 법무부가 엡스타인에 대한 수사 일환으로 공개한 파일에는 영국의 유명 물리학자인 고(故) 스티븐 호킹 박사가 비키니 차림 여성 2명과 함께 찍힌 사진이 포함돼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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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 정혜인 기자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눈에 띄는 흐름을 포착해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마음과 시대의 이야기 '트민자' 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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