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민원을 해결하라" 새아파트촌 후보들 일정 보니

"아파트 민원을 해결하라" 새아파트촌 후보들 일정 보니

지영호 기자
2016.02.1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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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새아파트 표심 잡기 上]③새로운 유권자 눈도장 찍기 천태만상

[편집자주]  19대 총선 이후 지난 4년간 수도권에 새로 공급된 아파트는 총 37만가구에 달한다. 구도심에선 재건축·재개발로, 외곽에선 택지개발로 새로운 인구가 대거 유입됐다. 기존 지역주민과 생활수준이나 정치성향이 다른 이들은 20대 총선에서 수도권 선거판세를 좌우할 핵심층으로 떠오른다. 총선 향배를 가를 새 아파트의 표심은 과연 어디로 향할까. 머니투데이 the300이 수도권 주요 선거구에 뭉텅이 표밭을 형성한 새 아파트의 특징과 예비후보의 공략법을 살펴봤다.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서울 강서을)이 지난 1월25일 마곡엠벨리 7단지 경로당 개소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김성태 의원실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서울 강서을)이 지난 1월25일 마곡엠벨리 7단지 경로당 개소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김성태 의원실

서울 강서을에서 3선에 도전하는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의 일정표에는 마곡지구 일정이 '주 4회' 이상 포함돼 있다. 지난달 25일에는 마곡엠벨리 7단지 경로당 개소식에 참석했고, 16일에는 6단지 주민들을 위한 하자보수 관련 간담회를 가졌다. 지역민의 의견을 직접 청취하고 의정에 반영하기 위해서라는 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

2014년 6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두 곳은 마곡지구 내에서도 가장 많은 2460가구가 몰려있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869표차로 진땀 승리를 거둔 김 의원에게 이 곳은 3선을 위해 공략해야 할 전략적 요충지다.

2012년 4월 이후 마곡에서만 8153가구가 새로 입주했다. 가구당 2표씩으로 계산해도 1만6000표 이상이 마곡에서 나온다.

김 의원은 "마곡엠벨리에서 표심을 얻지 못하면 이번 총선이 어려워진다"며 "지역 민심을 착실히 파악한 만큼 여기에 맞는 맞춤형 지역 공약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20대 총선에서 서울 지역에 3000가구 이상 새로 입주해 승패의 당락을 좌우할 지역구는 모두 10여곳이다. 현역 기준으로보면 새누리당이 4곳, 더불어민주당이 6곳이 영향을 받는다.

그러다보니 후보들이 지역 내에서 들이는 공도 남다르다. 수시로 방문해 아파트 단지의 민원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는가 하면 맞춤형 공약을 내놓고 아파트 표심잡기에 나서고 있다.

동대문을 후보로 나선 민병두 더민주당 의원은 최근 4년간 5269가구가 들어선 전농답십리뉴타운에 애착이 강하다.

전농7구역 래미안 전농 크레시티(2397가구) 등을 타깃으로 한 교육문화복합타운 유치와 명문사립 고등학교 이전 사업이 대표적이다. 민 의원은 지역 내 가장 큰 현안인 부지대금 문제를 풀어냈고, 배문고 이전을 위해 서울시와 교육청에 20회 이상 협의를 진행한 것을 전면에 부각시키고 있다.

19대 서울에서 최소 득표차인 488표차로 당선된 성동을 홍익표 더민주당 의원도 왕십리뉴타운을 겨냥한 교육공약을 준비 중이다. 선정이 완료된 교육특구에 채워넣을 콘텐츠로 중등교육기관 설립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텐즈힐 1·2차를 포함해 3411가구가 20대 총선에 새로 유입되면서 지역 판도를 흔들어놓은 영향이 크다.

성동을에 도전하는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왕십리뉴타운 텐즈힐 입구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홍익표 의원 블로그
성동을에 도전하는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왕십리뉴타운 텐즈힐 입구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홍익표 의원 블로그

가재울뉴타운과 상암DMC지구로 19대보다 7593가구가 늘어난 서대문을도 관심이다.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이 625표차 역전극을 펼친 곳이다.

정 의원은 철도시설공단이 가재울3구역에 방음벽을 설치하고, GS건설 컨소시엄이 4구역에 추가부담금을 가구당 600만~1200만원 인하하도록 유도하는 등 아파트 단지별 민원해결로 표심을 공략해왔다. 최근엔 30~40대 입주민을 대상으로 한 FGI(표적집단면접법)를 진행하는 등 민심 청취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정 의원은 "뉴타운 재개발이 완료되면 통상 여당에 유리해지는 구도였지만 최근에는 젊은 세입자 유입이 많아지면서 세대요인이 커졌다"며 "단지별 아파트 입주민의 민원을 적극 해결하는 것만이 아파트 표심을 잡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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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호 산업2부장

'두려울수록 맞서라' 처음 다짐을 잊지 않는 기자를 꿈꿉니다. 2026년부터 산업2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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